【에너지타임즈】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이 농지지면에서 태양광모듈까지 높이와 구조물 간 간격을 충분히 확보해 햇볕이 잘 드는 것은 물론 트랙터·콤바인 등 농기계가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한국형 영농병행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이 시스템을 전남 영광군 홍농읍 일반농지에 발전설비용량 100kW 규모로 설치하고 9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한수원 측은 발전소 주변지역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농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20년간 전력을 판매함으로써 매월 200~250만 원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수원 측은 한국형 영농병행태양발전시스템은 일본처럼 별도로 특수제작 된 모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으로 생산되는 모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사업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국형은 기존 벼농사와 더불어 옥수수 등 밭농사를 가능하게 돼 농업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형 영농병행태양광발전시스템은 발전소 주변지역 마을에 단발성이 아닌 실질적인 소득 증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뒤 “앞으로도 한수원은 지역과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데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2017년 청평수력 인근부지에 한국형 첫 73MW급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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