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서는 쓰레기도 훌륭한 자원”
“산업단지서는 쓰레기도 훌륭한 자원”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10.06.23 17: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경부 2단계 광역 생태산업단지 구축 시동
#1 울산 온산공단에 위치한 국내 최대 아연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주)은 연간 6만4000톤에 이르는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고민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CO2가 돈까지 벌어주는 효자가 됐다. 인근에 위치한 한국제지에서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국제지에서는 또 고가의 벙커C유를 구매하는 대신 고려아연의 아연용광로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폐열을 저가에 구매해 활용할 계획이다.


#2 여수산업단지내 (주)제일모직에서는 싱크대 선반 등에 사용되는 인조대리석을 연간 4만톤 이상 생산하는데, 제품 생산과정에서 15%이상이 폐기물로 발생돼 처리문제에 골치를 앓아 왔다.
그러나 최근 여수생태산업단지사업단과 함께 폐인조대리석을 다른 기업의 원료로 공급하는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폐기물 처리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주)알앤이에서 폐인조대리석을 열분해해 아크릴 수지와 순수 알루미나를 회수하는 방법을 개발한 영향이 컸다.

[에너지타임즈 장효진 기자]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5년부터 이와 같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타기업의 원료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자원순환형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23일 지경부에 따르면 울산, 포항, 여수, 반월, 청주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한 1단계 사업을 통해 이미 18개 과제가 기업 투자로 이어져, 경제적 효과 703억원/년, CO2저감 25만톤/년, 민간투자 740억원을 유발했고, 84개 기업간에 자원순환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성과를 냈다.

지경부는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2014년 12월까지 광역산업단지 개념의 2단계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2단계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에는 울산, 경기, 충북, 경북, 전남, 부산, 대구, 전북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하며, 8개 지자체별 거점산업단지(Hub)에 3~4개 부속단지(Sub)를 연계, 당초 5개 산업단지를 38개(Hub 8개, Sub 30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