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판매량 줄었는데 주유소 수는 증가
기름판매량 줄었는데 주유소 수는 증가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10.06.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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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업체당 판매량 2년 동안 68드럼 줄어
수익악화 예상, 폐주유소 유도 등 대책 필요

[에너지타임즈 윤병효 기자] 지난 수 년간 석유제품 판매량은 정체된 반면 주유소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연간 석유제품 판매량은 2009년 1억4276만드럼으로 2007년 1억4479만드럼에 비해 약 200만드럼 감소했다.

이에 비해 주유소 수는 지난 4월말 기준으로 1만2943개로, 2007년말 1만2139개 대비 804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유소 당 평균 판매량은 2007년 1022드럼, 2008년 957드럼, 2009년 954드럼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도시의 판매량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나 도심지역 주유소의 경영악화가 비도심보다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서울지역의 주유소 당 월평균 판매량은 1683드럼으로 2008년 1703드럼보다 20드럼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 87드럼, 울산은 71드럼, 경기는 38드럼 감소했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대도시는 판매량 감소와 더불어 주유소 부지 임차료, 신용카드 사용수수료, 인건비 등 지출 요인이 많아 경영악화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남지역 주유소의 월평균 판매량은 2008년 604드럼에서 2009년 694드럼으로 90드럼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광주는 94드럼, 전북은 12드럼 증가했다.

단,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의 평균 판매량 증가 원인으로 2008년 이전에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석유유통업계는 분석했다.

석유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주유소의 수익성 악화가 불법석유 판매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며 "주유소 적정 수 유지를 위해 폐주유소 유도책과 주유소의 유류판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관련 규제 완화 등 정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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