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기술이 신라 천년문화와 만났다”
“원자력기술이 신라 천년문화와 만났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0.05.17 09: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성원전 홍보관 문 열어…2층 구조에 전시관·영상관 등 갖춰
누구나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체험 위주의 첨단기술 접목
첨단 원자력기술과 신라 천년문화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홍보의 장이 문을 연다.

월성원전 공원 내 위치하고 있는 월성원전 홍보관은 ‘신라 천년문화와 첨단 원자력 기술과의 조화’란 주제로 건축면적 1464㎡에 2층 구조로 꾸며졌으며 주요 시설인 전시관과 영상관 등이 갖춰져 있다. 지난 2009년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18일 문을 연다.

이 홍보관은 최첨단 매체를 이용한 체험위주의 원자력에너지 홍보관을 구축해 안내나 자세한 설명이 없어도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원자력공원과 함께 지역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랜드마크로 만들어졌다.

이 홍보관에 첫 발을 내딛으면 관람객은 천년문화와 과학기술로의 여정에 나선다. 로비 바닥에는 땅콩 모양의 테두리 안에 원전 인근 지역을 항공 촬영한 지도와 경주의 유명 관광지를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어 원전 인근의 지형과 관광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로비를 지나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찬란한 신라천년 역사를 만든 불의 문화와 친환경에너지인 원자력에너지와의 융화가 이뤄지는 공간을 만난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신라천년의 대표적인 왕들과 시대별 중요 문화유산으로 찬란한 문화를 만들어냈던 신라의 불이 지금의 원자력 시대로 이어진다는 메시지의 동영상을 현란한 그래픽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이어 원시시대 불의 발견부터 중세의 자연에너지, 현재 화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 그리고 미래 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로 가는 에너지 변천사를 아기자기한 미니어처 모형을 통해 에너지의 역사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특히 급격한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재앙을 비롯해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곳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환경변화를 이미지 화면과 그래픽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터치식 탄소계산기인 ‘우리 가족 CO₂ 발생량’을 직접 입력해보면서 실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1층을 둘러본 뒤 2층으로 이동하는 공간에는 인공 숲 모양을 벽에 표현해 친환경에너지인 원자력에너지와 한수원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2층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추적 에너지로 각광받는 원자력에너지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원자력 도입 30년이란 짧은 역사 속에 원자력 강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를 동영상과 이미지로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원자력 발전 도입 시절 현장에서 일했던 직원들로부터 기증 받은 귀중한 원자력 관련 자료들도 접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원전의 계통도와 중수로형 원전, 경수로형 원전의 발전방식과 차이점을 비롯해 핵분열과정 등 원자력발전의 원리를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안내로 만나볼 수도 있다.

특히 이곳에는 월성원전 1∼4호기와 신월성원전 1·2호기, 부대시설 등 원자력 관련 시설을 입체모형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고 누키봉사대 봉사활동과 지역 협력사업 등 월성원전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을 디지털 액자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관람객은 밖으로 나가면 활짝 트인 전망대에서 아름답게 가꾸어진 원자력 공원과 쪽빛 동해바다 그리고 월성원전 전경을 볼 수 있는 테라스에서 원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가능토록 했다.
이외에도 신월성원전 건설부지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토기 등 유물과 실물모형으로 제작한 석곽묘 등 경주봉길리고분군의 유물도 관람할 수 있다.

이형송 월성원전 홍보팀장은 “이 홍보관은 신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조명을 받는 원자력에너지를 제대로 접할 수 있는 학습의 공간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 찾아가고 싶은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보관 관람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0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주말과 휴일은 15시까지 문을 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