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선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센터장
부품 국산화·인력양성 성과, 풍력‘시험’센터 연말 완공 사업기간 내년 7월에 끝나…시설·인력 유지·활용해야
풍력기술 국산화의 산실인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우리나라 풍력산업 기반에 취약했던 지난 2006년 대 민간기업 풍력기술 지원을 위해 11개 관련기업과 5개 대학·연구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했다. 그간 블레이드 등 일부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인력양성과 교육사업에 매진해 왔다. 내년 7월 5개년 계획을 마감한다. 황병선 센터장을 지난달 창원에서 만났다.
-센터의 주요사업은.
▲국내 풍력핵심기술 수준을 향상해 국산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풍력산업 기반 구축, 기업 지원, 인력양성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공간, 장비 및 장치와 산학연협력 체계를 대전 기계연구원과 창원 분원, 전북 부안 등에 유기적으로 결합해 놨다. 기술과 자금기반이 미비된 중소업체는 직접지원 하고 인력 양성과 기술을 확산·전파하고 있다.
-인력양성사업 분야의 성과는.
▲풍력기반 구축에 가장 필요한 분야가 인력양성이다. 사업 1차년도인 2006년부터 목표대비 높은 인력양성 성과를 기록해 24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우리나라는 기술인력이 많기는 하지만 풍력은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재교육이나 전환교육을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기계 항공 전기전자 토목 재료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육을 이수했는데 분야별로 시너지 효과가 크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다.
업체 수는 360여개다. 풍력사업을 하는 대기업이 대략 12개 가량되는데 대부분 교육에 참여했다. 부품관련 기업관계자들도 많이 다녀갔다. 기업지원 분야도 계획대비 높은 성과를 달성중이다. 5년간 70억원으로 운영된다.
-블레이드 설계기술을 국산화 했는데.
▲블레이드는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풍력기술의 집합체다. 가격도 전체 발전기의 20%가량을 차지한다. 효성, 유니슨 등이 짧은 기간에 MW급 발전기를 개발하다 보니 블레이드는 외국에서 수입했다. 원천기술이 없을 수밖에 없다. 두산중공업의 3MW급 블레이드를 국산화 했는데 설계는 우리센터가 제작은 KM이 맡아 국제 인증기관인 데위-오씨씨(DEWI-OCC)의 인증을 받아 냈다.
-대표적인 기업지원 사례는.
▲(주)에이디텍스의 1.5MW급 피치 베어링 성능 및 내구성 시험을 실시해 이 분야에 대한 시험기준을 확립했다. 요(Yaw) 및 메인 베어링 기술 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블레이드 고유진동수 체크와 Flapwise, Chordwise 테스트를 통해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용 국산수지 적합성 시험을 지난 3월 완료했다. STX와 대우조선해양의 풍력발전기사업 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많은 기술 자문 및 세미나를 지원해 이 회사의 풍력제도권 진출을 도왔다.
-앞으로 사업일정을 어떻게 되나.
▲사업기간은 2006년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5년간이다. 지경부가 시의적절한 지원을 통해 지원체계가 마련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사업기간이 이제 1년가량 남았는데, 지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태양광, 연료전지사업이 올해 끝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의 센터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기업들이 새로운 시설이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향후를 대비해 자립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수익사업 제고에 나서고 있다.
-현장교육과 기술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매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교육프로그램을 짠다. 과정당 시간을 15시간 이상 확대하고, 과정별 연속성과 실습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슨, 현대중공업 등 완성품업체를 방문하고 있다. 요청기업과 협의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교육은 커리큘럼 외에 해외전문가들을 초청해 풍력발전기 인증, 핵심소재, 소형풍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풍력기술시험센터 구축을 앞두고 있는데.
▲시험기술이 한 나라의 풍력산업 기술수준을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부안의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에 5MW급 풍력발전기용 블레이드(65m)와 증속기 시험이 가능한 시설을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국제수준의 시험시설이다. 우리기업들이 외국기관에 시험을 의뢰하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유출이 우려된다.
부안센터에는 Electric winch를 이용한 블레이드 횡방향 견인 시험과 기어트레인 시험장비 및 대형발전기 내구성을 시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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