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리튬확보 3파전, 승자는?
볼리비아 리튬확보 3파전, 승자는?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10.03.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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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프, 개발권 확보위해 물밑 경쟁 치열
탄산리튬 기술개발단 출범… 정치권도 지원

 

볼리비아 리튬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 일본 프랑스 3국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6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탄산리튬 제조 기술개발사업단' 출범식을 가졌다.

사업단의 목적은 볼리비아 우유니(Uyuni) 염호의 원료(염수)로부터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것.

사업단은 지난 2월 볼리비아 국영광업기업의 연구원들로부터 제공받은 300리터의 염수샘플을 이용, 오는 8월까지 1차 탄산리튬 추출 기술개발 결과를 도출해 볼리비아 정부에 제공할 계획이다.

볼리비아는 이와 똑같은 연구를 우리나라 이외에 일본과 프랑스에도 내걸었다.

3국의 연구결과 중 가장 우수한 나라를 택해 향후 리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볼리비아의 전략이다.

리튬은 미래 첨단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2차전지의 핵심원료로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에 세계 매장량의 70%가 집중돼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칠레는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반면 볼리비아는 개발조차 착수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급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볼리비아와의 사업 성사를 위해 정치권까지 지원에 나섰다.

대통령 자원외교 특사로 임명된 이상득(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볼리비아를 3차례나 방문하며 이번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국간 리튬 산업화 검토 공동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우유니 염수샘플을 국내로 공수해 오는 것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득 의원은 "이번 연구가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시발점인 만큼 국가발전을 위해 3개 기관이 합심해서 만전을 기대달라"고 당부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3국의 1차 결과를 통해 선정한 공동 사업자와 우유니 염호에 탄산리튬 추출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한 뒤, 경제성이 검증되면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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