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내 원전산업은 원전수출의 밑거름
<사설> 국내 원전산업은 원전수출의 밑거름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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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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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등에 이어 5번째로 원전수출국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각 언론에서는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UAE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에 포커스를 맞춰 앞다퉈 연일 보도했다. 원전산업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선 일본도 하지 못한 일을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이 해낸 셈이다.

이번 수주경쟁에서 우리나라가 경쟁국보다 앞선 비결은 가격경쟁력. 이 같은 영향이 지대하다손 치더라도 사실은 지난 30년 동안 원전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그 동안 국산화로 이룩한 기술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자명한 일이다. 물론 가격경쟁력도 이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전을 수출하는 나라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자국에서의 원전 비중이 매우 높다. 그만큼 노하우와 건설실적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특히 원전건설을 중단했던 나라나 새롭게 원전을 도입하는 나라는 어떻게 원전을 안전하게 건설해서 운영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여건을 고려할 때 국내 원전산업은 세계 원전시장으로 가는데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건설중인 신고리원전 1∼4호기와 신월성원전 1·2호기 등을 비롯해 곧 공사를 시작하는 신울진원전 1·2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준공시켜야 한다. 이뿐인가. 앞으로 새롭게 추진될 원전건설 프로젝트도 순탄한 길을 걸어야만 원전수출의 성과도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원전산업이 해결해야할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우선 마지막 남은 설계핵심코드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의 핵심기술개발이 완료돼야 하고 앞으로 건설될 신규원전부지 확보와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처리문제 등의 숙제도 남아있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일이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숙제들이 하나둘씩 풀릴 때 대한민국은 이번에 거둔 성과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세계 원전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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