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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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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에너지분야 10대 뉴스
○…한국은 스마트그리드 열풍 중

올해 전력분야 등 모든 산업에서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전력망)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았다.

지난 8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6000세대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우리 생활 속에서 시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실증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기술과 제품을 실생활에서 시험·평가함으로써 조기에 사업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지난 16일 이 실증단지 건설에 ▲Smart Place ▲Smart Transport ▲Smart Renewable 등 3개 분야 10개 컨소시엄이 구성됨에 따라 총 168개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009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스마트그리드 열풍이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산업구조개편 종지부(?)

지난 2001년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분사된 발전회사의 향후 거치를 놓고 올해 전력산업계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꾸준히 이어져온 논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를 기준으로 극에 올랐으나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오는 2010년 상반기 중으로 명확하게 결정하겠다는 발언을 함에 따라 어느 정도 일단락 됐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연구용역이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전력산업구조개편의 찬반양론은 아직도 대립구조.

다가오는 2010년은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다양한 정책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첫 원전 수출의 꿈에 부푼 해

원전분야에서 2009년은 첫 원전 수출이란 부푼 기대를 안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5월 한국전력공사는 도시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원자력공사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원전 입찰을 위한 PQ(Pre-Qualification, 사전자격심사)에 통과했다.

입찰결과가 당초 9월경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잇따라 연기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달 초 원자력연구원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요르단에서 발주한 5MW급 연구용 원자로를 수주했다. 이번 입찰에서 한국 컨소시엄은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등과 경쟁한 바 있다.


○…국내 기름 값 OECD 중 ‘최고’

단순한 원·달러 환율이 아닌 OECD PPP(실질구매력지수) GDP 환율로 계산해 본 결과 국내 기름값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산하기구인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지난 11월 발표한 PPP(Purchasing Power Parity) GDP 환율로 본 회원국들의 2008년도 기름값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273달러로 29개 회원국 중 3.217달러를 기록한 터키 다음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OECD에서 해당국가의 실질적 구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PPP지수는 산출 바스켓에 3000개의 소비재 및 서비스, 34개 정부부문 서비스교육, 건강서비스, 180개의 자본재, 15개의 건설프로젝트 지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단순 환율보다 실질적 구매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에탄올 원료 ‘해조류’로 집중

정부가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료 수급을 기존 곡물성 식물에서 해조류로 방향을 바꿨다.

곡물가격의 급등으로 곡물성 식물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는 것. 지경부는 곡물성 식물의 대안으로 해조류를 선택했다.

현재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바이올시스템즈와 금호석유화학이 사업협력을 맺고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플랜트 건설 작업을 펼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선 다변화

태양광발전 위주로 보급 시장이 형성돼 왔던 것과 달리 지열과 풍력발전 시장이 약진하는 한해였다.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발전용은 꾸준히 보급량을 늘려왔으며, 가정용은 아파트에 최초로 적용된 한해였다.

지열은 기술적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 안팎의 평가지만 정부는 일단 규제 성격의 각종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시장을 열어줬다.

풍력발전은 현대중공업과 유니슨, 현대로템 등 대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이 빛을 발해 실증 단지를 중심으로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 소재 가격 하락… 시장 축소

2009년 들어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으로 인한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태양광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태양광모듈 가격은 2008년 대비 40~50%까지 떨어졌다. 또 발전사업자들이 태양광모듈 효율보다는 가격적인측면을 우선순위로 변경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태양광발전차액 지원 대상 설비에 대한 연도별 한계용량을 설정하면서 내수 시장은 급랭전선이 휘감았고, 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다.


○…LED조명 가격 경쟁 ‘이전투구’

고효율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조명이 초기 시장이 안고 있는 과도기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복마전’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TV 등 가전부문에 밀려 소자 공급 품귀 현상이 고착화돼 칩과 패키징 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 입찰이 최저가 낙찰제로 대부분 진행되면서 출혈 경쟁이 성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능 개선을 위한 투자보다는 수요 시장의 요구에 따라 가격 낮추기에 급급하고 있는 업계의 ‘이전투구’가 내년까지 이어질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ME-LPG 혼합연료, 내년부터 본격 보급

올 한해 가스 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은 것 중 하나는 바로 신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DME 연료이다.
DME 연료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청정에너지라는 친환경적 측면과 더불어 LPG와 혼합했을 시 LPG 가격을 다운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현재 DME 연료를 LPG와 혼합해 보급하는 ‘LPG-DME 혼합 시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올 한해 동안 추진됐던 시범 보급 사업은 최근까지 시범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했고 앞으로 서류준비와 기술검사 등의 준비를 마친 후 저장탱크를 건설한 뒤 5~6월경 부터 소비자들에게 보급하게 된다.


○…러시아 PNG, 북한 경유 가능성(?)

정부는 북한을 경유해 러시아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인해 사업추진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가 고조되던 지난 10월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많은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실무기관인 가스공사를 통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현재에도 북한을 경유해 도입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PNG 도입사업은 지경부 뿐만 아니라 통일부, 외교부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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