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목표관리제 첫 단추… 대기업 총 출동
에너지 목표관리제 첫 단추… 대기업 총 출동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12.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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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LG화학 등 정부와 시범사업 협약 체결
47개 사업장 향후 3년간 1.0~4.9%까지 절약 제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38개 대기업(47개 사업장)은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에 참여, 향후 3년간 연평균 에너지사용량의 1.0~4.9%의 줄일 계획이다.

GS칼텍스와 현대제철 등 38개 대기업은 18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절감 목표를 발표했다.

이번에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47개 사업장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우리나라 산업전체 소비량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3년간 이들 기업의 에너지절감량은 150만TOE(석유환산톤)로 온실가스로 전환하면 480만tCO2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시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땅에 17억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막대한 효과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는 에너지소비 상위 10개 기업이 전부 참여했으며, 당장 의무적용을 받지 않는 사업장도 22개나 신청해 선정됐다.

에너지사용량별로는 50만TOE이상 25개, 5만TOE이상 13개, 2만TOE이상 9개로, 이 중 아세아시멘트와 LG화학, LG하우시스는 4% 이상의 높은 절감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의 경우 가장 많은 3개 사업장이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대표들은 기업목표와 별도로 각 업종별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정유업종의 경우 열교환기 및 폐열회수 시설 설치와 스팀 회수 제고 등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투자가 계획에 따라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세제 및 재정지원을 건의했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전자업종의 경우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비접촉식 기술과 에너지 재생환기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최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기업들의 녹색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우선 에너지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범위에 계측장비 및 에너지경영시스템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를 활용한 투자에 대해서는 우대금리(0.25% 추가 인하)를 적용키로 했다.

또 시범사업 기간 중에 에너지경영시스템의 업종별 표준 모델을 발굴해 확산시키고 세계적인 에너지효율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컨설팅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경부는 기업들이 제시한 에너지절약 목표를 분석해 내년 3월초까지 기업들과 협상을 통해 최종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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