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톤당 4919원에 KCERs 2차 구매
정부, 톤당 4919원에 KCERs 2차 구매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12.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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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223만톤 사들여… 소나무 2000만그루 상쇄
틴소중립‧VCS 연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활성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줄인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한 2차 정부 구매가 시행됐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은 최근 올 하반기 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Korea Certified Emission Reduction, KCERs) 71만톤을 2차로 구매 완료해 2회에 걸쳐 총 223만톤의 정부 구매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량 223만톤은 여의도 8배 면적에 심을 수 있는 소나무 2000만 그루가 상쇄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이다.

온실가스 감축실적 정부구매제도는 정부가 직접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구매함으로써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동기를 부여하고, 우리나라가 향후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국으로 지정될 경우에 대비한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온실가스 감축량이 연간 500tCO2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감축실적 등록․관리를 실시하고, 최종 인증된 감축실적을 정부가 구매하고,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연 1회로 추진해오던 정부구매 지원 횟수는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돼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에 2차로 시행됐으며, 75개 온실가스감축사업의 감축실적 71만톤이 구매 완료됐다.

총 2회에 걸친 2009년 정부구매량은 223만 톤으로 전년 대비 40%이상 상승했다.

에관공 관계자는 “하반기 구매 단가는 국제 배출권거래가격의 변동률 등을 고려해 4919원/tCO2으로 결정됐다”며 “신청업체에게 구매 신청량에 따라 약 35억원의 예산이 2차로 지원돼 올해 총 108억원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 및 각 기관의 탄소중립 프로그램 참여가 활발해져 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의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상북도, 한국관광공사, 한국중부발전 등 10여개 기관은 행사나 세미나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온실가스 감축실적 약 1400톤을 자발적으로 구매하는 등 KCERs의 거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국내 온실가스 감축등록사업으로 추진된 LG하우시스의 천연가스 연료전환사업 1건이 국내 최초로 VCS(Voluntary Carbon Standard)프로그램에 등록됐다. VC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국제 자발적 탄소 인증 기준이다.

앞선 관계자는 “탄소시장이 국가와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실적 정부구매를 통한 탄소시장의 활성화와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우리나라가 글로벌 탄소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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