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정유플랜트 실크로드 열어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실크로드 열어
  • 정치중 기자
  • jcj@energytimes.kr
  • 승인 2008.05.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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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SK건설·대림산업·현대건설 등 83억불 규모
추가 발주 시 유리한 고지 점령…중동 진출 기반 마련

중동의 대표적인 산유국 중 하나인 쿠웨이트의 정유설비가 노후화 됨에 따라 새로운 플랜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SK건설 등이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리는 등 앞으로 중동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NPC는 ‘알주르 신규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5개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면 이중 4개 패키지를 GS건설·SK건설·대림산업·현대건설 등 우리나라 플랜트 전문기업이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이 수주한 금액은 총 83억 달러.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쿠웨이트 프로젝트 입찰은 최저가 입찰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비교적 유리한 조건에서 수주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정부에서 총 12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해 총 5개 패키지로 나눠 발주했으며, 하루 61만5000배럴의 정유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12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5개 패키지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패키지 1’은 GS건설과 일본 JGC사로 구성된 컨소시움에게 돌아갔다. 이 사업의 규모는 총 40억 달러, 증류와 탈황시설을 설치하는 것.

SK건설은 20억 달러 규모의 수소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패키지 2’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패키지 4’사업은 대림산업에서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총 11억8400만 달러. 유류저장시설을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패키지 5’사업을 수주, 11억2000만달러 규모의 해상공사를 맡았다.

이번 수주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업체간 문제시 됐던 과당경쟁을 빚지 않고 업체별로 특화된 부문에 수주역량을 집중해 얻은 성과”라며 “정부는 해외 플랜트의 수주 호황을 지속시키기 위해 안정된 수주기반 조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쿠웨이트는 오랫동안 지속된 전쟁으로 석유·가스유전·발전소 등의 시설이 노후화 돼 새롭게 증설이 필요한 상태. 이에 우리나라 플랜트 기업들은 정유·담수화설비·발전소 등 각종 플랜트 발주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쿠웨이트는 정유공사 신축에 10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발주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우리나라 플랜트 기업은 정기적인 수출로드쇼를 개최하고 업체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덤핑수주 회피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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