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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다시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그게 어찌 쉬운 일이던가? 백주는 나를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며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 마시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후로 기억력이 현저히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말을 하면서도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잦아졌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왜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하며 이야기의 중심을 놓치는 난처한 상황들도 늘어났다.
이러다 보니 듣는 상대방도 의아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근래 필자를 알게 된 분들은 필자를 원래부터 아둔한 사람이라 여기겠지만, 그건 분명한 오해다. 원래 필자의 IQ는 100이 넘었으나 폭음으로 인하여 100아래로 떨어져 버린 듯하다. 이제 다시 한 번 폭음으로 인해 IQ가 재차 떨어지게 된다면 그때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두보는 음주팔선가(술 취한 여덟 신선)를 짓는 등 이백과 더불어 음주를 예찬하는 시를 많이 썼던 인물이다. 이백을 가리켜 “술 한말을 마시고 시 백 편을 쓴다” 라고 칭송하였던 유명한 구절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되었던 음주는 두보의 말년에 폐병, 중풍, 학질, 당뇨 등 여러 병을 불러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종무생일’이라는 시에서 “늙고 병들어 몸을 가누어 앉지도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방울방울 떨어뜨려 술을 마신다”라고 하며 술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 준다. 하지만 술에는 장사가 없는 법, 얼마 못 가 극도로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 결국 두보조차도 금주를 선언하게 됐던 것이다.
최고의 문장가 두보는 글을 쓰기 위해 백주를 마셨고 우리는 비즈니스를 위해 마신다.
您贵姓(nínguìxìng)(닌꾸이씽) : 성이 어떻게 되시죠?
중국인들은 예의를 갖추어 상대방의 이름을 물을 때 您贵姓(nínguìxìng)이라고 한다. 아마도 가문이나 태생을 중히 여기기 때문에 이름보다 성이 무엇인지 묻는 것 같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我姓申(wǒxìngshēn)(워씽선)과 같이 하면 된다. “저는 신가 입니다”라는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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