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당기순손실 전환…이자율·미수금 증가 원인
가스공사 당기순손실 전환…이자율·미수금 증가 원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4.02.28 08: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전년比 13.8%↓ 영업이익 36.9%↓ 당기순손실 7474억 집계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 13.1조…지난해 4/4분기에만 0.5조 쌓여
가스공사 본사.
가스공사 본사.

【에너지타임즈】 가스공사가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이자율이 상승하고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7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도 회계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 44조5560억 원, 영업이익 1조5534억 원, 당기순손실 74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판매물량이 3464만 톤으로 전년 대비 376만 톤 감소했고 판매단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MJ당 1.21원 하락하면서 매출은 2022년 51조7243억 원에서 13.8% 줄어든 44조5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2년 2조4634억 원에서 36.9% 줄어든 1조5534억 원으로 조사됐다.

가스공사 측은 LNG 원료비를 별도 이윤 없이 원가로 공급하고 있으나 2022년 정산과정에서 일시적인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가 2023년 영업이익에서 차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12월부터 3월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 정부 정책에 의거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기존 9만6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6배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2022년 가스공사 수익으로 계상됐던 입찰 담합 소송 배상금 수익 1588억 원과 해외사업 배당수익 528억 원 등이 에너지비용 경감을 위한 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이자율 상승과 원료비 미수금 증가 등 차입금 평균잔액이 증가함으로써 7474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또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조선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KC-1 소송 1심 패소와 관련 선박 손상액 4510억 원도 반영됐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말 대비 4조4254억 원 증가한 13조1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에만 4908억 원이 쌓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23 회계연도에도 당기순손실로 배당이 어렵게 됐다”면서 “2023년 당기순손실은 대부분 과거의 누적된 비용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것으로 2024년에는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시현과 주주 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