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이대론 곤란…새로운 전략 필요 한목소리
자원개발 이대론 곤란…새로운 전략 필요 한목소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12.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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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협회, 2023년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개최
황규연 사장-글로벌 공급망 위기 경보 울리고 있다고 진단
김동섭 회장-기존 틀 깨는 새로운 전략‧협력방안 마련 주장
유법민 국장-민간기업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정책 추진 소개
12일 소피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가 2023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2일 소피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가 2023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급변하는 정세 속에 글로벌 공급망 시장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자원개발을 이대로 하다간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외자원개발협회(회장 김동섭)는 격변 시대에 접어든 글로벌 자원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가운데 자원 확보 필요성을 공감하는 한편 이를 위한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2023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12일 소피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 주제는 글로벌 질서 재편에 따른 한국의 자원 확보 전략이다.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만큼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자원시장의 질서가 재편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경고했다.

황 사장은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에너지 수급 안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패권 경쟁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자원 국유화 등으로 주요 수입국간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섭 해외자원개발협회 회장은 새롭게 재편되는 공급망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협력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자원수요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로선 글로벌 자원 공급망 불안정성은 더욱 큰 위기로 느껴지고, 이 위기는 특정 자원이 아니라 다양한 자원에서 계속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전략과 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석유·가스 안보와 관련 궁극적으로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국내 대륙붕 개발 활성화, 광개토 프로젝트 등 중·장기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광물 안보와 관련 다양한 경로를 통한 협력기반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양화해야 할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도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민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국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공급망 확보를 위해선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 차원 위기관리를 위한 새로운 자원안보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일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간 중심의 자원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기업 투자를 높이기 위한 민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역보험을 강화하고 세액공제 등 다양한 정부의 재정‧세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소피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가 2023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동섭 해외자원개발협회 회장,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
12일 소피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가 2023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동섭 해외자원개발협회 회장,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

이어진 기조토론에서는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됐다.

김병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자원수급과 탄소중립의 적절한 관계설정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원안보와 에너지전환은 상호모순적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자원패권에 맞설 수 있는 무기는 기술패권이라면서 기존 생산방식과 효율성을 뛰어넘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날 해외자원개발 종사자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 유공자 포상식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희준 SK어스온 부장 ▲최정원 SK어스온 부장 ▲이원재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룹장 ▲최종근 한국자원공학회 교수 ▲류민걸 한국광해광업공단 처장 ▲권기홍 한국가스공사 부장 ▲김상희 한국석유공사 팀장 ▲최수영 한국석유공사 차장 ▲유근환 한국에너지공단 과장 등이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단체부문 산업부 장관 표창은 에너지공단에 돌아갔다.

제9회 해외자원개발 바로 알기 공모전도 함께 열렸다. 포스터 부문에서 김다원 청수초등학교 학생이 ‘해외자원개발, 나라를 위한 저금’이란 작품으로, 웹툰 부문에서 김준성 씨가 ‘4000m의 기적’이란 작품으로, 동영상 부문에서 우지영 씨가 ‘자원경영 게임으로 보는, 해외자원개발의 필요성’이란 작품으로 각각 대상을 받아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자원개발 대학(원)생 우수논문상 시상식에서 이준우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학생과 차지혜 강원대 지질학과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 소피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가 2023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2일 소피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가 2023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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