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안정적인 화력발전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예방정비를 강화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기협회는 한전KPS(주)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화력발전 유지 정비와 성능향상 기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한국발전인재개발원(대전 서구 소재)에서 ‘2023년 KEPIC 유지정비·성능시험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 세미나는 참여자 편의성과 집중도 향상을 위해 지난해까지 별도로 개최되던 유지정비와 성능시험 세미나를 통합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화력발전의 효율적인 유지정비를 위한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원전은 KEPIC 적용으로 건설됐기 때문에 별도로 유지정비에 대한 별도 KEPIC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 다만 화력발전은 KEPIC 적용 발전소가 소수인데다 민간 발전소가 많아 안정적인 발전설비 운영 차원에서 KEPIC 유지정비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 30일 주제발표는 ▲저압터빈 최종단 블레이드 고주기 피로파괴 사례분석(한전KPS) ▲배관지지장치 해외진출사례(KLES) ▲NDT 4차 산업과 발전설비 유지정비 신뢰성 확보(한국전기안전공사) ▲터빈 Retrofit 시공사례(한전KPS) ▲보일러 급수펌프 유체불안정 진단 사례(한국중부발전(주)) ▲비파괴 기량검증(한국서부발전(주)) ▲온도센서 기반 HRSG 튜브 피로손상 진단 및 예방기술(한전 전력연구원) ▲HVDC 정비지원 개발 프로그램 적용 사례(한전KPS) 등이다.

지난 1일에는 ▲가스터빈 성능시험(IPTC) ▲석탄 암모니아 혼소 보일러 개발을 위한 실증설비 구축(BHI) ▲보령화력 8호기 변압운전 구간 변경 및 OH 후 성능변화 분석결과(한국중부발전(주)) ▲민간부문 청정수소 전소터빈 발전 추진 사례(보임코퍼레이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열병합발전 등 분산 에너지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동향과 함께 기존 화력발전에 수소·암모니아의 혼합 연소와 관련된 주제발표도 다뤄졌다.

김석곤 한전KPS 종합기술원장은 “KEPIC 유지정비·성능시험 세미나는 발전 분야에서 발전사와 기술표준 제정기관인 전기협회 간 협력과 이해를 증진하는 동시에 정비기술을 표준화하는 큰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력발전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앞에 있고, 이 자리는 앞으로 마주할 에너지 미래를 마주할 뜻깊은 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길 전기협회 KEPIC본부장은 “(화력발전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기술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혁신시키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전력산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 자리는 그동안 연구했던 것을 토론하고 서로 교류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수소발전과 암모니아발전이 대세인 만큼 전기협회는 KEPIC 분과 위원회 등을 통해 수소발전과 암모니아발전의 KEPIC 유지정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