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댐 해법 ‘제올라이트’…실전에서 또 효과 입증
도암댐 해법 ‘제올라이트’…실전에서 또 효과 입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1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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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한강수력본부, 죽헌저수지 수질개선사업 현장설명회 개최
호소 생활환경 기준 1급수 기록…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수질개선
지난 30일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죽헌저수지(강원 강릉시 소재)에서 강릉시의회·강릉시·강릉시민 등을 대상으로 제올라이트를 이용한 죽헌저수지 수질개선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30일 한수원 한강수력본부가 죽헌저수지(강원 강릉시 소재)에서 강릉시의회·강릉시·강릉시민 등을 대상으로 제올라이트를 이용한 죽헌저수지 수질개선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강릉수력발전 재가동 희망으로 손꼽히는 천연광물 수질개선제인 제올라이트가 그 진가를 또다시 입증했다. 강릉 경포호로 유입되는 죽헌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수질개선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장현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본부장 김창균)는 제올라이트를 이용한 죽헌저수지 수질개선사업 추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난 30일 강릉시의회·강릉시·강릉시민 등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화산의 용암이 굳어져 생성되는 광물로 뉴질랜드·몽골 등에서 발견되고 있고 수질오염 원인인 인과 부유물질 등을 이온교환으로 흡착시켜 무거워지면 바닥에 침강돼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제올라이트가 도암댐 수질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활용해법을 지역사회에 제시한 바 있다.

특히 한수원은 제올라이트가 인으로 인한 녹조와 부유물질에 따른 탁수 등에 대한 응집효율이 우수하고 분자 간 이온결합이 신속하게 이뤄져 8분 만에 대부분 침강됐음을 시험으로 확인한 바 있다.

도암댐 수질개선 해법으로 손꼽히는 천연광물 수질개선제인 제올라이트가 실전에서 효과가 있음을 알리자는 측면에서 강릉지역 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수질개선사업이 추진된 측면이 있다.

2021년 11월 강릉수력발전 문제해결 주민협의회는 한수원에 제올라이트 검증과 관련해서 강릉지역 수질취약수역을 대상으로 수질개선사업을 요청했고, 한수원은 장현저수지를 대상으로 수질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2021년 10월 장현저수지 수질개선사업 설명회에서 강릉시의원이 경포호로 유입되는 총저수량 110만 톤에 달하는 죽헌저수지 수질개선사업을 건의하면서 진행됐다.

한수원은 한국농어촌공사·강릉시 등과 함께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죽헌저수지를 대상으로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했고, 실제로 천연광물 수질개선제인 제올라이트는 지난 5월과 10월에 각각 뿌려졌다. 게다가 수질개선의 객관적 효과분석을 위해 수질분석 등 환경영향평가를 함께 시행했다.

이날 공개된 사업결과에 따르면 죽헌저수지는 호소 생활환경 기준 1급수 수질을 기록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조사된 인근 저수지보다 수질 상태가 좋아졌음이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수질개선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죽헌저수지 부유물질 농도는 리터당 7.9mg에서 1.5mg, 조류 발생원인 물질인 총인 농도는 리터당 0.052mg에서 0.009mg로 각각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올라이트를 이용한 죽헌저수지 수질개선사업 전‧후
제올라이트를 이용한 죽헌저수지 수질개선사업 전‧후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강릉수력발전을 활용한 공론화로 강릉지역 물 부족 문제해결 방안과 수질개선제인 제올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강릉수력발전(발전설비용량 41MW급×2기)은 1991년 1월 운전을 시작했으나 도암댐 상류 고랭지채소밭에서 비료 성분인 인과 장마철 흙탕물, 축산폐기물, 생활하수 등이 도암호로 유입되면서 수질오염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자 2001년 3월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도암호 전경.
도암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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