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수력‧양수발전 시장 11조 육박
10년간 수력‧양수발전 시장 11조 육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11.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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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산업 역할 급부상…역대급 산업‧학술 콘퍼런스 열려
황주호 사장-기술 확보하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기대
최재석 교수-숨은 기술 모은다면 국산화 충분히 가능해
권창섭 처장-기술개발‧실증 동시에 추진하는 R&D 추진
높아진 수력 가치…수력의 날 제정 추진하기로 뜻 보아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수원이 주최하고 수력산업협회와 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수원이 주최하고 수력산업협회와 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에너지타임즈】 역사는 반복되고 유행은 돌아오는 것처럼 수력 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았다. 수력발전이 해방 당시 발전설비 90%에 달하는 주력 발전원이었던 만큼 기후변화 대응이란 지구촌 난제를 만나 다시 비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한수원이 118년 동안 하지 못했던 수력‧양수발전 기술자립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한 수력‧양수발전 기술개발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또 이 자리에서 수력 산업의 가치가 높아진 만큼 수력의 날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한국수력산업협회와 대한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는 수력‧양수발전 산‧학‧연 교류와 기술향상, 산업생태계 육성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수력‧양수발전 국산화를 본격화하는 등 국내 수력 산업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국제경쟁력을 제고 차원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수력산업협회 회장)은 수력‧양수발전 시장이 앞으로 10년간 11조 원에 달하는 국산화에 필요한 시장이 충분하고 앞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력‧양수발전 국산화를 독려했다.

황 사장은 “수력발전은 전력계통 안정화를 도모하는 친환경 전원으로 미래 가치가 풍부한 에너지원이고,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을 위해 양수발전 중요성이 주목받는 점을 고려하면 수력‧양수발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10년간 국내 수력‧양수발전 시장은 노후 수력발전 현대화 사업에 1.5조 원, 신구 양수발전 건설에 5.5조 원, 수력‧양수발전 정비에 1조 원 등 8조 원으로 커지고 여기에 3조 원으로 전망되는 해외 수력발전 사업까지 포함하면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충분한 수력‧양수발전 시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때 수력‧양수발전 국산화를 통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이룬다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양수발전 등 26GW에 달하는 ESS가 추가 건설될 예정이며, 시장 규모는 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1392GW인 수력‧양수발전이 2035년 2054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재석 경상대 명예교수는 수력‧양수발전 국산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미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것처럼 국산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기학회 회장을 지낸 전력계통 전문가다.

최 교수는 “양수발전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고 인류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높아진 위상을 언급하면서 “우리 수력‧양수발전 기술이 솔직히 낙후돼 있고 기술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는 것이 현시점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력‧양수발전 기술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순신 장군처럼 우리가 가진 숨은 기술을 모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 수력‧양수발전 국산화가 시급한 만큼 한수원은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이잘 공개되기도 했다.

한수원은 1단계로 2026년까지 중·대형 수력발전(30MW) 국산화를 완료하고, 2단계로 2023년부터 마이크로양수발전(3MW 이하) 국산화, 3단계로 2026년부터 중소형 양수발전(100MW 이하) 국산화, 4단계로 2030년부터 대형 양수발전(100MW 이상) 국산화를 추진하는 수력‧양수발전 국산화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권창섭 한수원 수력처장은 수력‧양수발전 국산화와 관련해서 속도감 있게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신호를 산업계에 주기도 했다.

권 처장은 “수력‧양수발전 설계‧제품생산‧국산화‧시공‧검사 등에 활용이 가능한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국내 단일 표준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력 산업 맞춤형 기술표준형을 개발하는 등 관련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그는 수력‧양수발전 국산화 시급성을 고려해 “한수원이 테스트베드를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이 동시 수행이 가능한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수원이 주최하고 수력산업협회와 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 최재석 경상대 명예교수, 권창섭 한수원 수력처장.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수원이 주최하고 수력산업협회와 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 최재석 경상대 명예교수, 권창섭 한수원 수력처장.

특히 이날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1단계 중대형 수력발전 국산화 프로젝트 마지막 사업인 30MW급 수차발전기와 보조기기 국산화 개발과 2단계인 마이크로 양수발전 국산화 개발을 위한 약속도 이어졌다.

한수원은 두산에너빌리티‧우리기술‧인텍전기전자‧엔텍코아‧이투에스‧에네스지‧대동메탈공업‧HSCMT 등 8개 기업과 30MW급 수차발전기‧보조기기 국산화 개발로 수력발전 국산화 기술 자립을 확립해 수력발전 산업생태계 육성에 뜻을 모았다.

또 한수원은 인텍전기전자‧엔텍코아‧아미텍‧비스알‧신한정공‧태양전기 등 6개 기업과 마이크로 양수발전 국산화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수력‧양수발전 가치가 높아진 만큼 관련 산업의 대국민 인식 제고와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수력의 날을 제정이 제안됐다.

한수원은 대한전기학회‧한국문환경학회‧한국수자원학회‧한국유체기계학회‧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등과 수력의 날 제정에 뜻을 모았다.

김은수 수력산업협회 부회장은 수력의 날 제정 제안문 낭독을 통해 “수력‧양수발전의 적극적인 확대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에너지 안보의 안정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수력 산업의 역할과 위상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수원이 주최하고 수력산업협회와 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김은수 수력산업협회 부회장이 수력의 날 제정 제안문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수원이 주최하고 수력산업협회와 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김은수 수력산업협회 부회장이 수력의 날 제정 제안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편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 부대행사로 수력발전 기술국산화 산업전시회도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 주기기 제작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양수발전 정비사인 한전KPS 등 23곳 수력‧양수발전 관련 기업이 참석했으며, 이들 기업은 자사의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 자리는 안전을 비롯해 수력‧양수발전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수원이 주최하고 수력산업협회와 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수원이 주최하고 수력산업협회와 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 연구회가 주관한 ‘2023년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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