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43년 만에 공동성명 채택…협력 강화 방점
한-사우디 43년 만에 공동성명 채택…협력 강화 방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10.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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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재생E‧스마트시티 등의 관심 분야 투자 확대 협력 강화
석유공사-아람코와 원유 530만 배럴 국제공동비축계약 체결
지난 22일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리야드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지난 22일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리야드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43년 만에 채택된 공동성명을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은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ohammad bin Salman Al Saud)와 한-사우디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국제현안에 대한 논의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은 1980년 5월 최규하 前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후 43년 만이다.

공동성명에 한-사우디 양국이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으로 ▲교역·투자 ▲건설 인프라 ▲국방 방산 ▲에너지 ▲기후 ▲문화 인적교류 ▲스마트-팜 등 새로운 협력 분야 등 실질적 협력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교역·투자와 건설, 방산, 에너지 등 기존 협력을 지속하면서 수소와 친환경 건설,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기후변화 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 사우디가 계속해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유 공동비축사업을 계기로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양국은 사우디가 우리나라로 수출될 청정수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가운데 아람코와 원유 530만 배럴을 자사 울산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석유공사가 530만 배럴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함으로써 원유 수급 불안 등 국내 에너지 위기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저장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요동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선제적으로 국내 유치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비한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유공사 측은 아람코와 국제공동비축사업으로 원유 530만 배럴 확보에 필요한 5500억 원에 달하는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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