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되는 양수발전 유치전…곡성 다크호스?
과열되는 양수발전 유치전…곡성 다크호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8.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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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곡성군으로부터 유치 동의서 받으면서 표면화
재생E 간헐성으로 몸살 앓는 호남 문제 해결 가능 이점
합천·영양·봉화·구례 등과 함께 5파전 될 것으로 관측돼
곡성군청.
곡성군청.

【에너지타임즈】 신규 양수발전 유치전이 가열된 가운데 전남 곡성군이 뛰어들었다. 재생에너지 간헐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호남지역에 건설된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주)(사장 김영문)은 곡성군·곡성군의회 등과 전남 곡성군 죽곡면 일대에 신규 양수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28일 곡성군청(전남 곡성군 소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동서발전은 곡성군·곡성군의회 등과 함께 전남 곡성군 죽곡면 고치리 일원에 발전설비용량 500MW급 양수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또 행정 지원과 민원의 공동 대응과 상·하부 저수지 활용한 관광사업 연계, 지역발전 주민 편의시설 건설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동서발전 측은 양수발전이 가능한 후보지 중 수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로 전남 곡성군 죽곡면 고치리를 선정했고, 지난 7월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모두 3차례에 걸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곡성군은 신규 양수발전 건설 유치 동의서를 동서발전에 제출했다.

동서발전은 곡성군과 협의를 통해 양수발전 연계 기차마을·침실습지·섬진강변 산책로와 자전거길 등을 조성하는 관광벨트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앞으로 동서발전은 풍부한 발전사업 개발·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고 곡성군에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관광사업 연계 랜드마크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2.1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신규 양수발전 유치전에 곡성이 뛰어들면서 한수원의 합천(발전설비용량 900MW)·영양(1000MW)과 중부발전의 봉화(500MW)·구례(500MW) 등 5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역별로 후보지를 살펴보면 호남지역 2곳, 경남지역 1곳, 경북지역 2곳이다.

호남지역에 보급된 태양광발전으로 출력제어 문제가 당장 불거진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호남지역 후보지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것만 보면 호남지역인 곡성과 구례를 비롯해 호남지역과 인접한 합천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발전설비용량이 큰 양수발전이 유리한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부는 지역주민 수용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지역주민 수용성이 최종 사업자 선정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앞선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선정과정에 가장 큰 변수로 지역주민 수용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8일 곡성군청(전남 곡성군 소재)에서 동서발전이 곡성군·곡성군의회 등과 전남 곡성군 죽곡면 일대에 신규 양수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8일 곡성군청(전남 곡성군 소재)에서 동서발전이 곡성군·곡성군의회 등과 전남 곡성군 죽곡면 일대에 신규 양수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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