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나주시 갈등 뒤로하고 상생 약속
지역난방공사-나주시 갈등 뒤로하고 상생 약속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7.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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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SRF열병합 갈등 실타래 풀고 현안 해결 협약 체결
7월부터 가동정보 공개…주민복지 사회공헌사업 발굴·추진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전경.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전경.

【에너지타임즈】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를 두고 오랫동안 갈등의 골이 깊었던 지역난방공사가 나주시와 상생발전의 길을 걷는다. 지루한 법적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발전소 가동이 불가피해지자 이들은 갈등보다 상생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전남 나주시와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를 둘러싼 오랜 갈등의 실타래를 풀고 현안 해결을 위한 상생발전에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협약은 과거 갈등 극복과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발전소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역난방공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6월 30일 발전소 사업 개시와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과 지난 2월 28일 나주시가 고형연료 취소소송 항소를 취하하는 등 법적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법적 다툼이 마무리됐다. 그러면서 발전소 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번 협약은 오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첫 단추로 분석되고 있다.

이 협약서는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현안 해결 노력 ▲발전소 가동정보 시민에게 공개 ▲주민참여 환경 모니터링 위원회 구성 ▲주민건강·지역환경 / 주민복지·사회공헌사업 발굴·시행 ▲나주 전처리시설 비성형시설로 설비개선 ▲열병합발전소 정상 운영 등에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나주시와 7월부터 발전소 가동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주민 참여 환경모니터링위원회 구성과 주민복지 관련 사회공헌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먼저 7월부터 SRF 투입·중단 시점과 월 사용량, TMS 측정 결과, 사후환경영향조사 결과 등 발전소 가동정보가 나주시청 누리집에 공개된다.

환경모니터링위원회는 주민대표와 나주시, 지역난방공사에서 추천한 위원으로 구성된다.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지역에 있는 발전소는 해당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해야 하고 주민의 환경권과 건강권 보호는 물론 발전소 직원 근무 환경을 위해 적극적인 정보공개와 함께 투명한 운영으로 상호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발전소 가동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이 협약을 통해 시민의 자존심과 건강권, 환경권이 지켜질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발굴해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 준수에 따른 광주지역 쓰레기 자체 처리를 위한 협의와 SRF 반입 협력금 지원 관련 법령 개정을 중앙부처에 계속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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