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민 양수발전 염원 하늘 찔러…문제없다 ‘수용성’
합천군민 양수발전 염원 하늘 찔러…문제없다 ‘수용성’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6.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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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민 두무산 양수발전 유치 염원 담은 궐기대회 열려
1조 훌쩍 넘는 사업비 지방소멸 위기 탈출하는 기반 충분
호남지역 출력제어문제 해결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갖춰
지난 22일 합천군민체육관(경남 합천군 소재)에서 합천군이 두무산 양수발전 유치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2일 합천군민체육관(경남 합천군 소재)에서 합천군이 두무산 양수발전 유치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양수발전을 유치하겠다는 합천군민 염원이 대동단결로 표출됐다. 오는 8월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배점 중 하나인 주민 수용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궐기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합천군민이 양수발전 유치 염원을 보여줌으로써 사업자 선정 과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합천군은 지난 22일 군민체육관(경남 합천군 소재)에서 양수발전 유치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 김윤철 합천군수와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합천지역 기관‧사회단체장과 합천군민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합천군은 한수원과 함께 묘산면 산제리 일원에 상부저수지, 묘산면 반포리 일원에 하부저수지를 건설하고, 발전설비용량 900MW급 두무산 양수발전을 유치하는 것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와 유치청원 동의서 서명운동을 추진한 결과 대다수 주민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수발전 유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두무산 양수발전 유치추진단 공동위원장인 김윤철 군수와 조삼술 의장은 합천군민 모두가 동참해 양수발전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또 참석자들은 양수발전 유치를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했다.

김태호 의원(국민의힘)은 축전으로 합천의 양수발전 유치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두무산 양수발전 유치는 우리 지역의 발전은 물론 지역소멸을 멈추게 할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궐기대회와 같이 합천군민 모두가 동참해 한목소리를 내며 의지와 각오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군민이 양수발전 유치를 염원하는 이유는 대규모 국책사업이지만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점과 함께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가 유치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그렇다. 1조 원이 훌쩍 넘는 사업비는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합천군민이 양수발전 거부감이 덜한 이유로 이미 합천에 다목적용 댐인 합천댐이 있고 인근에 산청 양수발전이 있다는 점이 손꼽힌다. 그만큼 거부감이 덜한 반면에 주민 수용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함께 지리적으로도 합천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에서도 호남권과 인접한 합천은 호남권에 신규 양수발전이 없다면 호남권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리적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그렇다.

신규 양수발전 건설은 간헐성을 가진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출력제어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다. 현재 제주에 이어 육지에서는 호남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출력제어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으로 향하는 송전선로가 혼잡해서 발생한 문제인데 호남지역이나 인근 지역에 양수발전이 있다면 송전선로 혼잡을 줄일 수 있어 출력제어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초 확정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에 포함된 발전설비용량 1.75GW 규모 신규 양수발전 건설과 관련해서 이르면 오는 8월 사업자 선정을 위한 건설의향서를 접수해 사업자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신규 양수발전 준비 사업자가 대형화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2곳이 유력하지만 3곳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실제로 신규 양수발전 신청이 가능한 지역은 한수원의 합천·영양과 중부발전의 봉화·구례 등이 손꼽히고 있다.

지난 22일 합천군민체육관(경남 합천군 소재)에서 합천군이 두무산 양수발전 유치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2일 합천군민체육관(경남 합천군 소재)에서 합천군이 두무산 양수발전 유치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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