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투자 효율 향상…전력연구원 시뮬레이터 개발
자산투자 효율 향상…전력연구원 시뮬레이터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6.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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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력 설비 교체 우선순위 결정을 위한 과학적 판단 가능
시뮬레이션 신뢰성 확인을 위한 과거 회귀 예측평가기술도 개발
전력연구원 직원이 RABBIT로 송전선로 리스크를 평가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직원이 RABBIT로 송전선로 리스크를 평가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전력 설비에 대한 리스크 평가로 자산투자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뮬레이터가 개발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력 설비 자산관리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전력 설비 리스크 평가 알고리즘 시뮬레이터(Risk Assessment Based on Back-forecasting Intelligence Techniques)’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산관리 방식은 기존의 교체 주기 기반 자산관리(Time Based Management) 방식과 설비상태 기반 자산관리(Condition Based Management) 방식을 거쳐 최근에는 리스크 기반 자산관리(Risk Based Management) 방식이 채택되는 추세다.

RBM 방식은 전주기 빅데이터 기반으로 성능을 비롯해 고장 발생 시 발생하는 비용 등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전력연구원 측은 송전케이블과 가공전선 특성에 맞는 한전형 리스크 평가 알고리즘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RABBIT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ABBIT는 전국에 설치된 송전선로 제원과 부하이력, 점검·진단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잔여 수명과 고장확률, 고장 영향 등을 평가해 설비 교체 우선순위를 과학적으로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 리스크 평가 알고리즘 변동성과 확장성 등을 위해 사용자가 알고리즘에 사용되는 파라미터를 변경하고 알고리즘 추가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와 함께 전력연구원은 이 시뮬레이션 신뢰성 확인을 위해 독자적인 과거 회귀 후 예측 평가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산별 잔여 수명을 예측해 도출한 고장 건수와 현재 시점에서 실제 고장 건수가 일치하는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황재상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력연구원은 RABBIT를 구현해 객관적인 의사결정으로 자산투자 효율을 상승시키는 한편 전력공급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전력 설비의 성능평가와 교체 우선순위 선정을 통한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난 4월 아시아 최초로 송·배전 설비 10종을 통합한 디지털 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한전은 전력연구원 RABBIT를 탑재해 출력값을 검증하고 있고 오는 9월부터 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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