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재생E 보급 임계점 도달 경고
아태지역 재생E 보급 임계점 도달 경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6.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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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와알이, 설문조사 기반 아태지역 첫 번째 보고서 발표
전쟁과 정부 지원 부족, 불안정한 에너지가격 원인 손꼽혀
다만 긍정적 평가…기업 간 연합으로 政 압박 필요성 제기

【에너지타임즈】 아태지역 재생에너지 보급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의 보고서가 나왔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해 나타난 현상인데 아태지역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기업 간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바이와알이(BayWa r.e.)는 ‘위기에 처한 아시아의 기후 목표, 보다 큰 틀의 시급한 합의 필요(Asia’s Climate Goals at Risk, - the Urgent Need for Greater Accord)’란 제목의 아태지역 에너지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아태지역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으나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면서 그 원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정부 지원 부족, 불안정한 에너지 가격 등을 손꼽았다. 그러면서 이 장애물로 변화의 속도와 기후 목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와알이가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발표한 첫 번째 보고서는 컨설팅 회사인 칸타(Kantar)가 2022년 말 우리나라를 비롯한 호주·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필리핀·베트남 등 100명 이상 직원을 둔 기업의 에너지 의사결정 영향력 행사 전문가 3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태지역 에너지전환이 부진한 원인으로 응답자 중 36%와 33%가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이행 부진과 현지 시장 예측 불가능한 정책 환경을 손꼽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남아 응답자 59%는 지방정부에서 친환경을 추진하는 대신 앞으로 2~3년간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고, 오세아니아와 동아시아 응답자 47%는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에 대한 정부 지원이 앞으로 2~3년간 불안정한 생태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응답자 51%는 높은 비용을 재생에너지 장벽 중 하나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에너지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조사 대상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에너지전환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 응답자 48%는 앞으로 10년간 재생에너지 비중을 4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이 중에서 79%는 앞으로 5년 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설문조사에서 에너지전환 정책 부진을 장애물로 인식한 응답자는 동종 기업과 경쟁사 등과 협력을 강화해 정부가 에너지전환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답자 중 68%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해 협력하는 아태지역 국가에 대한 지원 의사를 피력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38%만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태지역 에너지전환을 진전시키는데 앞으로 10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다만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문제와 국제 분쟁, 물가상승,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는 에너지전환 과정을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채택을 신속하게 진전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고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연대를 통한 아태지역 변화를 주도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배양호 바이와알이코리아 대표는 “지정학적 긴장 상태와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아태지역 에너지전환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어 에너지전환 과정의 난관은 계속될 것이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바이와는 올해로 100년이 되는 농업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2009년 재생에너지 개발·투자를 위해 바이와알리를 설립한 바 있다.

바이와알이는 29개국에서 100개에 달하는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도적 재생에너지 개발과 서비스, 유통,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전설비용량 5GW를 웃도는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고 10.5GW를 웃도는 재생에너지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8일 바이와알이(BayWa r.e.)가 발표한 ‘위기에 처한 아시아의 기후 목표, 보다 큰 틀의 시급한 합의 필요(Asia’s Climate Goals at Risk, - the Urgent Need for Greater Accord)’란 제목의 아태지역 에너지 보고서.
8일 바이와알이(BayWa r.e.)가 발표한 ‘위기에 처한 아시아의 기후 목표, 보다 큰 틀의 시급한 합의 필요(Asia’s Climate Goals at Risk, - the Urgent Need for Greater Accord)’란 제목의 아태지역 에너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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