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 1만 시간 연속 운전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 1만 시간 연속 운전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0.11.13 15: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타임즈】 150MW급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건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령화력 내 운영 중인 실증플랜트가 1만 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3일 한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전력연구원이 한국중부발전(주)과 공동으로 보령화력본부(충남 보령시 소재) 내 설치한 10MW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가 1만 시간 연속운전에 성공했다.

현재 전력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부터 화력발전소·제철소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개발을 시작해 실증플랜트를 2013년 보령화력본부 내 설치한 바 있다.

이 플랜트는 연간 7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규모이며, 전력연구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습식흡수제와 에너지 저소비형 공정을 적용하고 있어 90% 이상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서 에너지소비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번 1만 시간 연속운전은 국내 최대설비에서 최고성능으로 가장 긴 시간을 운전한 국내 첫 실적이며, 계절적 변화에 안정적으로 공정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력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1만 시간 연속운전 결과를 바탕으로 150MW급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곽노상 전력연구원 에너지환경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전력연구원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시멘트·철강·석유화학에 확대 적용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에너지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이산화탄소 습식흡수제와 에너지 저소비형 공정은 지난 6월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분야에서 산업부 지정 첨단기술에 선정된 바 있다.

중부발전 보령화력 8호기에 설치돼 있는 ‘10MW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중부발전 보령화력 8호기에 설치돼 있는 ‘10MW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