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지하매설물관리…센서 늘리는 것만이 능사 아니다
효율적인 지하매설물관리…센서 늘리는 것만이 능사 아니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1.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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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방식학회·가스기술공사, 2020년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심포지엄 개최
장현영 실장, 시뮬레이션 통한 예측과 대처 가능한 디지털 트윈 적용 강조
1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0년도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심포지엄에서 장현영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원 실장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1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2020년도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심포지엄에서 장현영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원 실장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앞으로 지하매설물관리는 시뮬레이션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센서를 늘리는 것이 디지털 트윈이 아니란 것이다.

한국부식방식학회·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현황과 사례 등을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지하매설물관리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2020년도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장현영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원 실장은 이 자리에서 ‘지하매설배관의 비굴착 결함탐침기술 연계 스마트통합관리시스템 개발현황’이란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앞으로 지하매설물관리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장 실장은 원전 내 지하매설물은 30~40km에 달하고 부지 내 그물처럼 얽혀 있어 일반 지하매설물보다 관리에 더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1단계 관리대상 매설배관 선정 ▲2단계 우선순위 분석·결정 ▲3단계 간접·직접검사 ▲4단계 사용적합성평가 ▲5단계 보수·예방 등의 절차를 통해 원전 내 지하매설물을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원전 내 효율적인 지하매설물 관리를 위해 직접검사보다 간접검사를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직접검사를 할 경우 굴착으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또 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탓에 되도록 간접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전력기술은 지하매설물에 대한 경년열화관리표준기술체계 개발·적용, 경년열화관리프로그램 개발, 간접검사 신기술 개발·적용, 통합관리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통합관리프로그램 관련 3D 기반 종합관리프로그램과 증강현실 기술 모듈 등을 개발하고 AI 분석 통한 3D 결함분석과 디지털 트윈 기술개발 과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 실장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일명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지하매설물관리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각화와 함께 센서를 이용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만이 디지털 트윈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양에서 발생하는 부식을 실시간으로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무작정 센서를 늘리는 것으로 효율적인 지하매설물관리를 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6개월이나 1년 등 주기적으로 간접검사를 하고 관련 과거 이력 등에 관한 빅데이터 등을 결합시켜 지하매설물을 관리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보다 효율적으로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가스기술공사는 노후화된 8대 지하매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기법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대전 유성구 소재) 내 지하매설물안전관리연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전국 4900km에 달하는 천연가스배관 안전관리에 앞장서고 있는 가스기술공사 현장전문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후화 된 상수도·하수도·전력선·난방관·가스관·송유관·통신·공동구 등 8대 지하매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기법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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