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兆 체코원전 韓 장밋빛…체코대사 강력한 입찰자로 보고 있어
8兆 체코원전 韓 장밋빛…체코대사 강력한 입찰자로 보고 있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7.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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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쯤이면 공급사 최종 결정돼 2036년 상업운전 목표라고 소개
체코 정부에서 중점 두는 기준으로 적기준공·기술이전·안전성 등 손꼽아
韓 탈(脫)원전정책 관련 사견 전제로 큰 걱정하지 않고 있다 언급하기도
지난 16일 벡스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구스타브 슬라메취카(Gustav Slamečka) 주한체코대사가 2020년도 한국원자력연차대회 참석 차 방한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벡스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구스타브 슬라메취카(Gustav Slamečka) 주한체코대사가 2020년도 한국원자력연차대회 참석 차 방한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내년 말경 체코 신규원전 공급사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체코대사가 우리나라를 강력한 입찰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스타브 슬라메취카(Gustav Slamečka) 주한체코대사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벡스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주관 ‘원전수출 10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원자력’을 주제로 열린 2020년도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기조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사업자 자격으로 손색이 없음을 밝혔다.

현재 체코 내 두코바니(Dukovany)원전 1~4호기와 테멜린(Temelin)원전 1·2호기 등 원전 6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체코 정부는 기존 원전부지 내 1000~1200MW 규모 원전 2기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슬라메취카 대사는 “체코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을 통해 2040년까지 원전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며, 신규원전 건설 관련 규제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투자수익을 보장하고 유럽연합(EU)의 우호적인 금융을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신규원전 입찰과 관련 “내년 1/4분기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2년 4/4분기쯤 마무리 할 계획이며, 2021년 말쯤이면 공급사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9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체코정부에서 신규원전 공급사를 선정하는데 있어 중요시하는 기준으로 적기준공과 함께 관련 기술의 체코 이전, 안전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슬라메취카 대사는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자 선정 가능성에 대해 UAE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하는 등 우리나라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고려할 때 체코 정부는 강력한 입찰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느 한 곳이 강력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체코 정부는) 한국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은 맞다”고 언급한 뒤 “(체코 정부는) 한수원에 관심을 갖고 한국 정부와 논의를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슬라메취카 대사는 우리나라 탈(脫)원전정책에 대해선 사견을 전제로 “(체코 정부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뒤 “UAE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고 현재 원전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재훈 원자력산업협회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체코 前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차세대원전을 APR1400을 언급한 만큼 우리나라 원전 시공·운영·정비능력은 세계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는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주)·한전원자력연료(주)·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구성해 체코원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준비단계를 거쳐 전담조직을 완성한 뒤 앞으로 입찰서 작성과 질의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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