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원전 증기발생기 전열관 슬러지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국내 최초로 원전 증기발생기 전열관 슬러지 부착 모사 실증장치와 슬러지를 저감할 수 있는 수화학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원자로에서 핵분열로 발생한 열은 전열관을 통해 증기발생기 속 냉각수로 전달돼 증기로 전환되고 이 증기는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그러나 이 전열관 표면에 슬러지가 붙을 경우 냉각수로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과 슬러지가 붙은 부분에 부식이 가속화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전순혁·이지민 박사는 전열관에 부착되는 슬러지 양을 최소화하는 pH 조절제 종류와 pH 값을 찾아냈다.
특히 이 연구팀은 증기발생기 속에서 슬러지가 발생하는 실제 모습을 구현할 수 있는 실장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 크기의 수많은 구멍이 존재하는 슬러지를 정확히 모사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연구팀은 이 장치를 활용해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다양한 pH 조절제와 pH 범위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허도행 박사는 “이 기술은 가동원전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 뒤 “직접적으로 pH 조절제 변경을 위한 원전사업자와 규제기관 기술적 근거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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