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청신호 켜져…멕시코 감산물량 美 맡기로
OPEC+ 감산 합의 청신호 켜져…멕시코 감산물량 美 맡기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4.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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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10만 배럴 감산하면 美 추가로 25만 배럴 추가 감산키로 약속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컨리버유전지대. / 사진=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컨리버유전지대.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멕시코 반대로 무산됐단 OPEC+ 원유 감산 합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멕시코 원유 감산을 돕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하루 10만 배럴을 감산하고 미국에서 추가로 하루 25만 배럴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멕시코에 하루 40만 배럴 감산을 요청했으나 추후 35만 배럴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브리핑에서 “미국은 멕시코를 도울 것이며, 그들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된다면 나중에 우리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밝힌 뒤 “(25만 배럴은) 멕시코에게 큰 양이나 미국에게 아주 작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루 앞선 지난 9일 OPEC+는 이날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진행했으나 원유 감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OPEC+는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800만 배럴 감축,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하루 600만 배럴 감산 등을 논의했으나 멕시코에서 반대 입장을 내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 자리에 참여한 대부분 산유국들은 이 안에 대해 최종 합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멕시코는 이 안에 대해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멕시코를 제외하고 최종 합의하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멕시코 참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OPEC+는 멕시코에 하루 40만 배럴 감축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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