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관리…현장에서 고민하고 해법 모색
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관리…현장에서 고민하고 해법 모색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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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수 이사장, 현장인력 32명 입사식에서 현장경영 의지 대내외 천명
방사성폐기물 검사역량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안전관리 등 방점 찍어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에너지타임즈】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현장경영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제반여건을 조성한데 이어 그 의지를 표면화시켰다. 지난해 원자력연구원 핵종분석오류사태를 겪으면서 얻게 된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잠재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원자력연구원 핵종분석오류사태에 대한 재발방지와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과 처분, 예비검사를 비롯한 부지안전성 감시에 초점을 맞춘 전문인력 23명을 직원으로 채용한데 이어 17일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경북 경주시 소재) 현지에서 이들에 대한 입사식을 가졌다.

원자력환경공단 측은 이날 입사식 관련 지난해 원자력연구원 핵종분석오류사태를 겪으면서 현장경영 중요성이 부각된데 이어 이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원자력연구원 핵종분석오류사태 재발방지와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 대책을 이끌어나가게 될 인력이 입사한 것을 계기로 최고경영자가 현장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원자력환경공단 미션은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방사성폐기물 인수와 처분이 외부요인에 의해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값진 경험을 얻었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에서 잠재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장경영 의지를 밝히게 된 배경을 밝혔다.

원자력연구원 핵종분석오류사태는 원자력연구원에서 발생한 방사성폐기물을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으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결과에 오류가 있음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지역주민들이 방사성폐기물 반입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자 2018년 12월 27일 마지막으로 방사성폐기물을 반입시키고 중단했다.

이후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방사성폐기물 방사능검증을 시행하는 등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데 이어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21일 방사성폐기물 반입을 재개했다.

차 이사장이 현장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 원자력환경공단은 방사성폐기물 검사역량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안전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차 이사장은 “이번에 입사한 직원은 화학·지질·기계·재료공학 등 방사성폐기물 검사역량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안전관리 등에 특화된 인력”이라고 언급한 뒤 “이들은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 관리 역량을 높이는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9월 방사성폐기물 검사 전담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집중교육을 통한 핵종교차분석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현장인력 보강을 통해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예비검사 확대를 비롯해 핵종 교차분석과 분석검사역량 강화 등으로 방사성폐기물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원자력환경공단은 안전점검 강화를 위해 월 1회 진행하던 안전점검을 월 3회로 확대하는 한편 추락예방안전점검·위험장비안전점검 등을 강화하고 관리감독자 순회점검과 외부전문가 포함 안전관리자 점검 등으로 촘촘히 산업안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차 이사장은 방사성폐기물검사체계 강화와 관련 “원자력환경공단은 단기적으로 예방검사를 확대해 시료채취 유효성과 핵종분석절차준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올해 발생기관 핵종분석 교차분석을 실시해 분석데이터 신뢰성 확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장기적으로 원자력환경공단은 자체적인 핵종분석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사성폐기물분석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발생사업자가 제출하는 핵종분석결과 교차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인력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환경공단은 이날 입사식 종료 후 6곳 협력회사와 합동으로 현장안전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원자력환경공단은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안전점검활동 강화를 위해 처분시설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주 1회 관리감독자 점검을 실시하고 ‘4·4·4 안전점검의 날’을 정해 매달 4·14·24일 3회에 걸쳐 기본·추락·장비 재해예방을 위한 점검을 하고 있다. 또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월 2회 전문기관과 자사 안전관리자가 정기점검을 하고 있다.

17일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원자력환경공단이 6곳 협력회사와 합동으로 현장안전점검에 나섰다.
17일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원자력환경공단이 6곳 협력회사와 합동으로 현장안전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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