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전기조합이 올해 공제조합 설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전환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대비 전기기기산업업계 불확실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7일 본 조합(경기 성남시 소재)에서 역대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년도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곽 이사장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전기품질을 만드는 전기기기제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상호부조를 위한 공제조합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지난 연말 이사회에 공제조합 설립에 대한 안건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전기조합은 공제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관기자재단체들과 협의를 하는 등 공제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곽 이사장은 ‘배전반 등 전력기자재 내구연한 법제화’ 관련 입법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한전의 변압기 발주물량 확대를 위해 한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또 변압기 이외의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을 통해 전기조합의 안정적인 수익제고에 힘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곽 이사장은 올해 정부의 SOC사업예산이 3년 만에 다시 23조 원으로 증액돼 침체된 전기기기 내수시장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나 미-이란 충돌에 따른 중동지역의 새로운 분쟁으로 국제유가 급격한 변동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한 뒤 올해 우리 경제와 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