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충돌로 긴장 고조…정부 비축유 2억 배럴 방출 검토
美-이란 충돌로 긴장 고조…정부 비축유 2억 배럴 방출 검토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0.01.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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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중동지역 석유·가스시설 등에 대한 공격으로 수급 차질 없어
전문가 추후 불확실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 있다는 의견 제시해
지난 3일 카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지난 4일 열린 장례식에서 지지자들이 그의 관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일 카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지난 4일 열린 장례식에서 지지자들이 그의 관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미국이 지난 3일 카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제거하면서 미-이란 충돌로 중동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석유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당장 석유·가스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석유·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억 배럴 수준 비축유 방출 등 비상대응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유업계와 가스공사에 중동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공격으로 직접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원유에 대한 중동수입비중은 2018년 73.6%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70.3%, 천연가스는 이 기간 42.1%에서 38.1%로 각각 소폭 줄어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사업으로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나 앞으로 국제석유시장과 국제가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석유·가스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체 도입선 확보 등을 통한 석유·가스 수급 안정에 필요한 추가 물량을 조속히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보유한 비축유 9650만 배럴과 민간 비축유·재고 등을 합쳐 모두 2억 배럴 규모를 방출하는 방안과 석유수요절감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측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정부 9650만 배럴과 민간비축유·재고 등 2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지시로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을 공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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