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3세대 원전 신고리원전 #3·4 가동 본격화
세계 첫 3세대 원전 신고리원전 #3·4 가동 본격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2.06 18: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수원 착공 12년 만에 건설공사 매듭지은데 이어 종합준공식 가져
성윤모 장관, 세계원전시장에서 좋은 평가 받을 것이란 호평 쏟아내
6일 한수원이 울산 울주군 일대에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프로젝트를 매듭지은데 이어 현지에서 종합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준공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6일 한수원이 울산 울주군 일대에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프로젝트를 매듭지은데 이어 현지에서 종합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준공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세계 최초의 3세대 원전 상용화가 대한민국 땅에서 결실을 맺었다. 3세대 원전인 신형경수로를 적용한 신고리원전 3·4호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은 7조5000억 원을 투입해 울산 울주군 일대에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프로젝트를 12년 만에 매듭지은데 이어 6일 현지에서 내외귀빈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준공식을 가졌다.

앞서 한수원은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에 걸쳐 2346억 원을 투입해 안전성·경제성·편의성 등을 대폭 향상시킨 신형경수로(APR1400)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 노형은 기존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대비 내진성능 5.6배 향상, 설계수명 40년에서 60년 연장, 용량 100만kW에서 140만kW로 확대, 디지털제어설비 전면 적용으로 운전편의성 향상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신고리원전 3·4호기는 세계 최초의 3세대 상용원전이란 수식어를 달게 됐다. 현재 한국형 3세대 원전인 신형경수로는 신한울원전 1·2호기와 신고리원전 5·6호기,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원전 등에 적용돼 건설 중이다.

세계적으로 3세대 원전은 한국형 신형경수로를 비롯해 미국의 AP1000, 프랑스의 EPR 등으로 대표되며, 미국·중국·프랑스·핀란드 등에서 3세대 상용원전 건설이 진행되나 시공불량과 설계문제 등으로 인해 최대 10년 이상 공사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신고리원전 3·4호기 준공은 우리 원전이 세계원전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호평을 쏟아낸 뒤 “이 원전은 1992년 원전기술 자립을 목표로 시작한 신형경수로(APR1400) 개발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쿠시마원전사고와 경주·포항지진 등 원전안전성 관련 우려에 대해 “운영자 방심과 실수, 안전문화 결여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원전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안전이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향토기업이란 생각으로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상생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원전 3·4호기 준공은 대한민국 원자력기술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 뒤 “이를 기반으로 한수원은 각국에서 수주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신고리원전 3·4호기 준공에 기여한 유공자 54명이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상돈 한수원 본부장은 신형경수로 최초 건설과 시운전 중 각종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 원재연 한수원 처장은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기술과 사업관리를 총괄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또 산업포장은 고한중 한국전력기술(주) 처장 등 4명, 대통령표창은 이연호 두산중공업 부장 등 8명, 국무총리표창은 박기동 SK건설 현장소장 등 10명, 산업부장관표창은 허종율 피케이밸브 대표이사 등 30명에게 각각 돌아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