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량 감소세 전환?…2분기 연속 감소 기록
석유제품 수출량 감소세 전환?…2분기 연속 감소 기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0.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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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 등 세계경기둔화 따른 국제석유수요 감소가 주 원인 손꼽혀
반면 석유제품 수출량 감소에도 불구 수출대상국은 전년比 11개국 늘어
여수석유화학단지 전경. / 사진=뉴시스
여수석유화학단지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올해 3/4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이 전 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올해 석유제품 수출량이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계경기둔화에 따른 국제석유수요 감소가 주요원인으로 손꼽힌다. 반면 수출대상국은 전년 동기대비 11개국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2019년도 3/4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한 1억2723만 배럴로 집계됐다. 2/4분기 수출량이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한데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셈이다.

그 결과 석유제품 누적수출량도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한 3억6253만 배럴을 기록하며 2014년부터 시작된 석유제품 수출량 증가세는 6년 만에 멈출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량이 감소하게 된 원인으로 미-중 분쟁 지속 등 세계경기 둔화로 인한 국제석유수요 감소가 손꼽히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OECD 국가 올 상반기 일평균 석유수요는 4720만 배럴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3/4분기 석유제품 수출액도 9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석유제품 수출액이 감소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3/4분기 13대 주요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에 이어 4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올해 3/4분기 석유제품 수출국은 전년 동기대비 11개국 늘어난 62개국으로 집계됐다.

중국(석유제품 수출량 비중 19.5%)·일본(11.4%)·싱가포르(10.6%)·미국(7.7%)·호주(7.4%) 순으로 석유제품 수출량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여전히 최대수출국이지만 전년 동기대비 수출량은 12.3% 감소했으며, 제품별로 항공유(38%↓)·벙커C유(70%↓)·아스팔트(21%↓)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대상국은 올해 3/4분기 62개국으로 전년 동기대비 11개국 늘어났으며, 새로운 석유제품 수출국은 마다가스카르·토고·헝가리·콜롬비아·쿠웨이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출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정유업계는 내년 초 시행될 IMO 2020 규제에 맞춰 저유황 연료유 공급과 수출국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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