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뫼의 꿈 영그는 군산…SK E&S 도시재생사업 성과 표면화
말뫼의 꿈 영그는 군산…SK E&S 도시재생사업 성과 표면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0.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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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성과 공유할 수 있는 로컬라이즈 UP 페스티벌 현지서 열려
참가기업 창업결과물 쏟아져…지역주민·관광객 소통의 장으로 꾸며져
지역프로젝트와 사업안정화 위해 2021년까지 도시재생사업 지원 약속
지난 12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 구(舊)도심 일대에서 SK E&S가 로컬라이즈 UP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외국인이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2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 구(舊)도심 일대에서 SK E&S가 로컬라이즈 UP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외국인이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말뫼의 꿈이 군산에서 영글어가고 있다. SK E&S에서 올해 초 민간기업 최초로 추진한 소셜벤처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도시재생사업이 표면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SK E&S(사장 유정준)는 전북 군산시 영화동 구(舊)도심 일대를 문화·관광 중심지역으로 발돋움시켜 지역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방점을 찍은 도시재생사업인 ‘로컬라이즈 군산(Local : Rise Gunsan) 프로젝트’를 올해 초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개월 간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로컬라이즈 UP 페스티벌’을 지난 12일 현지에서 개최했다.

현재 이 프로제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난 6개월 간 다양한 주제로 한 군산지역 도시재생사업들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돕기 위해 SK E&S는 지난 3월 현지에 인큐베이팅 오피스인 로컬라이즈타운을 구축한데 이어 소셜벤처기업들을 위한 업무·교육·숙소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날 페스티벌은 군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23곳 소셜벤처기업들의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공유하는 한편 이들이 발굴한 사업아이템을 소개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소도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국내 여행가이드를 만들고 있으며, 군산지역 공예공방과 손잡고 군산주요관광지를 상징하는 굿즈(Goods)를 제작하고 있다. 또 영상콘텐츠 제작전문업체인 슈퍼워커는 군산지역 사회적 기업인 ㈜지방과 함께 지역콘텐츠 전문가 육성에 초점을 맞춘 로컬크리에이터아카데미 개소를 앞두고 있다.

멍랩과 세컨투모로우 등 5개 기업들은 크라우드펀딩으로 2억 원 규모 외부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군산섬김은 군산 특산품인 김을 브랜딩·유통한데 이어 현재 판매준비를 마치고 온라인시판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는 “이 프로젝트는 관 주도로 추진하기 어려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한 뒤 “외부인들에게 군산을 홍보하는 한편 지역주민에게 군산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등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이 자리는 영화동만이 갖고 있는 스토리와 지역특성을 살려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과 함께 소셜벤처기업들이 새롭게 발굴한 군산의 숨은 명소를 돌아보는 워킹투어를 하고 이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 등으로 주역주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SK E&S는 이날 페스티벌에서 23곳 기업들의 개성과 의미를 각각 담아낸 현판을 제작해 전달하는 등 군산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데 이어 이들의 지역프로젝트와 사업안정화를 위해 2021년까지 3년간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군산은 도심 곳곳에 남아있는 풍부한 역사유산인프라 기반으로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고 소개한 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군산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려 지역문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한편 2002년 스웨덴 말뫼에 연고를 둔 세계적인 조선업체인 코쿰스(Kockums)가 문을 닫으면서 내놓은 ‘코쿰스크레인(일명 골리앗크레인)’에 대한 해체비용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현대중공업이 1달러에 매입했다.

당시 이 크레인이 해체된 뒤 운반선에 실려 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말뫼 지역주민들이 아쉬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스웨덴 국영방송은 이 장면을 장송곡과 함께 내보내면서 말뫼의 눈물이란 표현을 썼다.

스웨덴 정부는 말뫼지역의 조선소 터를 매입해 100% 자체 생산이 가능한 청정에너지로 운영되는 친환경타운개발에 나선 결과 골리앗크레인인 코쿰스크레인이 있던 자리에 54층의 친환경건물인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가 들어섰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정보통신(IT)·바이오 등의 첨단산업으로 거듭나는데 이것을 두고 말뫼의 터닝이라고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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