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전 드론테러…정부 단기적 측면서 문제없을 것 전망
사우디 유전 드론테러…정부 단기적 측면서 문제없을 것 전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9.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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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태 장기화될 경우 석유수급 차질 발생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석유수급상황 악화될 경우 2억 배럴 규모 전략비축유 방출도 검토 중
16일 무역보험공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석유수급·유가동향 긴급점검회의에서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16일 무역보험공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석유수급·유가동향 긴급점검회의에서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정유시설 드론테러로 세계적으로 석유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석유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04시경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최대 원유시설인 아브카이크탈황석유시설과 유전인 쿠라이스유전 등 2곳에서 발생한 드론테러 관련 석유수급동향과 국제유가동향을 점검하는 회의를 16일 한국무역보험공사(서울 중구 소재)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는 대부분 최대 20년 장기계약형태로 도입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전략비축유 방출 등으로 당장 석유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회사도 현재까지 물량과 일정에 큰 차질이 없으며, 당분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참석자들은 2018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입비중 28.95%로 제1위 원유수입국으로 이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는 것에 대비해 석유수급 차질과 국제유가 변동성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드론테러 관련 석유수급 차질과 국제유가 상승 등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또 필요할 경우 정유업계와 협력해 다른 산유국으로부터 대체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석유가격 변동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2018년 말 기준 2억 배럴 규모 전략비축유를 활용해 석유수급상황 악화 시 전력비축유 방출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드론테러로 석유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자 전략비축유를 방출키로 결정했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정유시설 드론테러. (그래픽=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정유시설 드론테러.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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