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국내외 수소기술표준 전문가들이 각국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수소기술개발을 선도해 온 선진국 기술표준 동향을 한자리에서 파악하는 한편 우리나라 주도로 국제표준화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1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 동대문구 소재)에서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수소경제 국제표준포럼’을 개최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측은 이날 포럼과 관련 지난 4월 수립한 수소경제표준화전략로드맵 목표인 2030년까지 수소분야 국제표준 15건 이상을 선점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수소분야 국제표준화기구 표준화 주도국인 미국·일본·독일·캐나다·프랑스 등 5개국 전문가는 각국 수소표준정책과 표준개발 동향, 국제협력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는 한편 수소경제시대 국제표준 역할과 앞으로의 표준화전망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켈빈 헥트(Kelvin Hecht) 미국연료전지기술위원회 의장은 성능·안전·호환성 등 수소기술 분야별 표준개발을 위한 미국의 기계학회(ASME)·방화협회(NFPA)·가스협회(CSA)·자동차공학회(SAE) 등의 역할분담과 협력체계를 설명하면서 이를 통해 개발한 표준을 소개했다.

토마스 말코(Thomas Malkow) 유럽위원회 기술책임자는 유럽의 수소안전 관련 ▲표준화 활동 ▲수전해 ▲수소·천연가스 혼합적용 등에 대한 표준개발 사례와 수소충전소 관련 표준연구사례 등을 발표했다.

후미오 우에노(Fumio Ueno) 前 국제연료전지기술위원회 의장은 일본의 수소정책과 연료전지기술 국제표준화사례를 소개했다.

팀 칼슨(Tim Karlsson) 국제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상임이사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수소연료전지기술규정과 표준개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홍기 수소경제표준포럼 위원장(우석대 교수)는 지난 4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발표한 수소경제표준화전략로드맵에 의거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신규 과제로 건설기계용 연료전지파워시스템을 제안했다고 언급한 뒤 국제표준의 첫 단계인 신규 작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각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수소충전소와 수소저장탱크 등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며 앞으로 국제표준화 논의과정에서 보다 심도 있게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뒤 각국 기술표준전문가들의 참여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 포럼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미국·유럽·일본과 수소표준분야 국제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성능·안전성분야 국제표준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수소에너지 이용 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등 활용분야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안전성에 중점을 둬 국제표준개발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