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재생E 최고의 궁합?…美 원전에 대한 가치 재평가 분위기 역력
원전-재생E 최고의 궁합?…美 원전에 대한 가치 재평가 분위기 역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5.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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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코르스닉 美 원자력협회 회장 원자력연차대회 기자간담회서 언급
기후변화문제 심각해질수록 원전에 대한 중요성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봐
분산원전 역할 할 원전개발에 투자 확대…청정에너지에 원전도 포함시켜
국내 시장에서의 건전한 원전생태계 조성해야만 원전수출 기회 잡아 조언
지난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서귀포시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한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 원자력협회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서귀포시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한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 원자력협회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미국 현지 내에서 재생에너지 단점인 출력변동성을 보완해줄 발전전원으로 원전이 대두되고 있고, 풍력·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청정에너지에 원전을 포함하자는 움직임이 주정부를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리아 코르스닉(Maria Korsnick) 미국 원자력협회(Nuclear Energy Institute) 회장은 지난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서귀포시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언급하면서 미국 내 원전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르스닉 회장은 원전은 24시간 가동을 할 수 있는 반면 재생에너지는 환경적인 영향을 받아 출력변동성이란 단점을 안고 있다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공존할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그는 대형원전뿐만 아니라 소형원전과 마이크로원전까지 미국 내 원전 기술개발에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따라 필요로 하는 용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이 분산전원으로써 가치가 있음을 어필한 부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어 그는 발전설비용량 300MW급 소형원전을 개발한데 이어 현재 발전설비용량 20MW급 이하로 설계가 가능한 마이크로원전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원전 관련 10년마다 연료를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전력수요가 적은 독립계통에서 재생에너지 단점인 출력변동성을 보완해 공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에서 5~7년 이내에 마이크로원전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르스닉 회장은 우리나라 에너지전환정책 관련 사견을 전제로 기후변화에 대한 압박이 가속화될 경우 원전에 대한 가치는 새롭게 인식되면서 조만간 원전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원전의 장점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란 점과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손꼽은 뒤 조만간 원전은 기후변화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수 있도록 원전에 대한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에너지전환정책이 원전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신규 건설과 운전·정비사업 등을 통해 유지될 수 있지만 원전수출을 위해선 건전한 원전산업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코르스닉 회장은 원전에 대한 우리나라 투자는 그 동안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한-미 양국은 그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이 관계를 지속될 경우 양국에 좋은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원전 관련 현재 러시아와 중국이 공격적으로 원전을 수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양국은 협력관계를 더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가 원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건전한 원전생태계를 조성할 경우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란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코르스닉 회장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련 큰 그림으로 봐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원전 폐기물은 다른 발전전원으로 전력을 생산할 때보다 훨씬 적다면서 평생 사용할 전기를 원전으로만 얻는다고 가정할 때 1인당 원전폐기물 양은 캔 하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전에서 원료집합체를 떼어냈지만 여전히 95% 에너지가 존재하는 등 원전폐기물 내 여전히 좋은 에너지가 있다고 소개한 뒤 그래서 폐기물이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미래의 연료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원전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개발했고 계속해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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