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맥켄지 재생E 3020 목표달성 어려워…전력시장 개편 등 필요해
우드맥켄지 재생E 3020 목표달성 어려워…전력시장 개편 등 필요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3.27 22: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회견에서 당초 목표인 20%보다 3% 모자란 17% 전망 분석결과 내놔
기업과 재생E사업자 간 전력구매계약 체결 등 전력시장 개선 필요성 강조
수익성 확보 가능하도록 한국 정부 RPS·REC 등 지속적인 검토 필요 조언
27일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우드맥켄지 기자회견에서 지싱 네오 우드맥켄지 대표컨설턴트가 한국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7일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우드맥켄지 기자회견에서 지싱 네오 우드맥켄지 대표컨설턴트가 한국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문재인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의 관측이 나왔다. 2030년 발전량 기준 재생에너지 비율이 당초 목표인 20%보다 3% 모자란 17%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력시장개편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는 27일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30년 우리나라 발전량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은 17%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목표인 20%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부터 10년 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을 중심으로 3배 증가한 60.5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싱 네오(Zie Sheng Neoh) 우드맥켄지 대표컨설턴트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은 절대 만만한 과제가 아니지만 한국 정부의 친환경에너지확대 의지는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030년까지 한국의 태양광발전설비용량은 37.5GW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보다 4배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한 뒤 옥상태양광발전·분산태양광발전 등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맥켄지는 해상풍력발전설비용량이 2030년까지 64배 늘어난 6.4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리우(Robert Liew) 우드맥켄지 수석애널리스트는 “해상풍력발전 보급 확대를 위해 한국은 국가적인 수준에서 이를 장려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조선분야 우수한 전문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맥켄지는 재생에너지 출력변동성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기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르 쉬(Le Xu) 우드맥켄지 수석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는 각종 인센티브 정보 제공을 통해 내년까지 44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투자 촉진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발전설비용량으로 환산할 경우 800MWh에 해당하고 이는 한국 정부의 목표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우크맥켄지는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을 위한 조언을 이어갔다.

네오 대표컨설턴트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사업자로부터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구매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전력시장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재생에너지사업자가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해 투자자를 유치하는 한편 재생에너지산업 성장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