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원자력 프로그램 美 상륙…원자력연구원 CUPID 수출
토종 원자력 프로그램 美 상륙…원자력연구원 CUPID 수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1.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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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자력연구원이 미국 일리노이대학과 원전 고정밀 다차원 열수력 해석 소프트웨어인 CUPID에 대한 사용권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원자력연구원이 미국 일리노이대학과 원전 고정밀 다차원 열수력 해석 소프트웨어인 CUPID에 대한 사용권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타임즈】 국내 기술진이 원자로 속 위험한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데 이어 이 프로그램이 미국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미국 일리노이대학(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과 원전 고정밀 다차원 열수력 해석 소프트웨어인 ‘CUPID(Component Unstructured Program for Interfacial Dynamics)’에 대한 사용권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원전 가동 시 냉각수 움직임·속도·순환형태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예측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작동하는 안전냉각계통 성능을 사이버공간에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최신 전산유체역학기술과 액체 속에서 기포가 함께 움직이는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2상 유동물리모델을 안정적으로 결합됐다.

이를 통해 이 프로그램은 냉각수뿐만 아니라 냉각수 내 기포 움직임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어 원자로 안전성평가에 직접 활용될 수 있으며, 다양한 전산유체해석방법을 선택하면서 다양한 환경조건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계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또 세부프로그램이 모듈화 돼 있어 새로운 물리모델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어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를 할 수 있다.

윤한영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 협약은 우리 기술이 원자로 고정밀 열유체해석부문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추후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해외기술수출까지 추진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비용·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원전안전성검증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원자로안전성평가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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