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위 석탄로 탄소섬유 제조…에너지기술硏 핵심기술 개발
저품위 석탄로 탄소섬유 제조…에너지기술硏 핵심기술 개발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8.07.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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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저품위 석탄 부산물인 잔사로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저품위 석탄 열분해 부산물 탄소섬유 제조핵심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나 가볍고 강도 면에서 10배나 뛰어나는 등 항공우주산업·자동차강판대체·에너지환경소재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나 주로 합성섬유를 탄화하는 탓에 원료가격이 높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런 탓에 선진국은 저품위 석탄을 열분해할 때 발생되는 부산물을 활용해 탄소섬유를 제조하고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으나 현재 제조에 성공한 국가는 일본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일본도 대형화까지는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저품위 석탄 고품위화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탄소섬유제조기술개발에 착수한데 이어 완전한 섬유형태를 지닌 피치계 탄소섬유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일반 피치계 탄소섬유와 같은 강도를 지니면서 생산단가를 2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측은 저품위 석탄은 원료가 저렴한 대신 석탄 내 수분과 불순물이 다량으로 존재하는 탓에 열분해로 고품위화 공정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부산물이 발생하고 이를 타르로 변환하면 탄소섬유제조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두환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저품위 석탄 열분해 부산물 탄소섬유제조기술은 글로벌에너지 이슈대응은 물론 신산업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미래에너지핵심기술”이라면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한 이 기술개발로 저품위 석탄 활용분야에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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