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원전 예비사업자 선정…韓 등 5개국 진검승부 본격화
사우디원전 예비사업자 선정…韓 등 5개국 진검승부 본격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7.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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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원전수출전략협의회 개최 등 정부 대응 나서
지원기구 사우디아라비아원전지원센터 설치 예정
원전건설현장.
원전건설현장.

【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원전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원전을 수주하기 위한 미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재생에너지원(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and Renewable Energy)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원전건설을 위한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원전 2기(발전설비용량 1400MW×2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1단계 입찰에 참여한 한국·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국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한데 이어 최종사업자를 내년에 확정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원전 예비사업자로 입찰에 참여한 5개국이 모두 통과함에 따라 최종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원전을 최종적으로 수주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산업부는 백운규 장관을 주재로 오는 2일 한전·한국수력원자력(주)·한국전력기술(주)·한전KPS(주)·한전원자력연료(주)·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사우디아라비아원전 수주를 위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원전 최종 수주를 위한 지원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원전지원센터 설치 등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원전지원센터는 사우디아라비아원전 수주를 위한 기관 간 협업과 정보공유, 공동대응을 위해 설립되는 지원기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측 요구사항분석과 입찰제안서 작성, 양국업계 간 실무협의 등을 위한 종합실무지원기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국의 이란핵협상 탈퇴 등 중동지역 외교·정치적 상황과도 사우디아라비아원전사업이 연관된 만큼 범정부지원체계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백 장관은 “입찰을 희망한 5개국 모두가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원전에 이어 국내 원전산업 해외진출의 ‘제2단계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원전사업 참여의사를 표명했으며, 지난 3월 백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지난 5월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방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우리나라 원전의 우수성과 사업역량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최종 수주까지 고려한 고위급 협력채널을 확대·강화함으로써 양국 간 신뢰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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