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개발 지분에 18곳 관심 보여
안산도시개발 지분에 18곳 관심 보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5.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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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I 접수결과 삼천리·SK E&S·GS파워·STX에너지
안산시 단독으로 접수…추후 컨소 구성할 수 있어 변수
지역난방공사에서 보유한 안산도시개발 지분 51% 매각을 놓고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등 총 18곳에서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9일 오후 5시 안산도시개발 지분 51% 매각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시가스회사인 삼천리와 SK E&S 등이 의사를 밝혔고 현재 집단에너지사업을 하는 GS파워와 STX에너지, 지자체인 안산시 등 총 18군데에서 LOI(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산도시개발 지분 매각이 예비입찰과 본입찰로 나눠 추진됨에 따라 안산도시개발의 상세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그 동안 관심을 가졌던 후보군이 대거 LOI를 제출한 것 같다며 이번에 LOI를 제출한 기업의 경우 입찰에 반드시 참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LOI 마감과 관련해 중견기업이 대거 포진된 것이 특징.

지역난방공사 한 관계자는 “자금 확보가 유리한 대기업에서 눈독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중견기업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최근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투자자금이 묶이자 비교적 규모가 작은 이 사업에 눈을 돌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중견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입찰가격을 적어내느냐에 따라 안산도시개발 지분 51%의 주인이 갈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대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보였던 안산시는 일단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단독으로 LOI를 제출했다. 안산시는 이미 안산도시개발의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지역난방공사의 지분을 환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안산시가 이번에 단독으로 LOI를 제출했지만 앞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안산시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안산시민에게 안정적인 지역난방열 공급이라는 공익적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분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LOI를 제출한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와 예비입찰안내서를 발송한다. 내달 4일까지 입찰에 참여할 잠재투자자는 내달 4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Non-Binding Indicative Offer)를 제안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심사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되면 예비입찰에서 입찰가격과 비계량부문 등을 평가해 4개 기업 정도로 줄이고 본입찰에서 입찰가격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관례로 지역난방공사도 이 같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는 내부 2명과 외부 6명, 정부 1명 등으로 꾸려진다.

한편 안산도시개발의 지분은 지역난방공사(51%)와 안산시(42%), STX에너지(5%), 농협중앙회(2%)에서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도부터 이 회사의 경영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주변지역인 1만2000세대의 남양 뉴타운을 비롯해 송산그린시티와 비봉지구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난방사업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인근 소각장의 소각열을 이용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그 동안 축적된 지역난방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동주택 지역냉방사업을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하는 등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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