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물결 직면한 광해관리공단…새 수장에 이목집중
변화물결 직면한 광해관리공단…새 수장에 이목집중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5.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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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관리공단-광물자원공사 통폐합논의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져 이청룡 신임 이사장 변화는 불편하고 위험하나 기회 될 수 있어 노조 법·규정 순응보다 잘못된 정책 바꾸는 제도개선 필요 어필

【에너지타임즈】8개월째 이어졌던 광해관리공단 이사장 공백으로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를 통폐합하는 논란에 고스란히 노출됐던 광해관리공단 직원들이 새로운 수장을 만나면서 조직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수장은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변화에 걸려 넘어지면 걸림돌이지만 딛고 일어서면 디딤돌이 된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노조는 통폐합과 남북경제협력이란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진정한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받아쳤다.

이청룡 한국광해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은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본사(강원 원주시 소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신임 이사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까지 오르는 동안 쌓은 노하우와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재임 당시 현안이었던 알펜시안 정상화 임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등 기업회생·M&A·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광해관리공단에 당면한 현안인 출자회사 만성적자와 광해관리공단·광물자원공사 통폐합 등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같은 날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를 통폐합하는 것과 관련된 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홍영표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통폐합은 당장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면서 통폐합 해결이란 임무를 갖고 취임한 이 신임 이사장은 당장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이지만 추후 통합기관인 한국광업공단(가칭) 이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의 임기가 오는 11월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논쟁으로 통합기관에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은 단연 첫 번째로 손꼽힌다.

그 일환으로 그는 광해관리공단 직원뿐만 아니라 광물자원공사와 물리적 통합과 함께 남북관계개선에 따른 북한광물자원개발기능 등 자원개발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그 동안 광물자원개발 선행사업과 후행사업으로 나눠 진화한 조직문화 융합 등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긴 여정을 앞두고 이 신임 이사장은 광해관리공단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택을 강조했다.

이날 이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광해관리공단은 정부의 광물자원공사와 통합하겠다는 방침에 의거 설립 이래 최대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으로서 현재 진행되는 통폐합논의에 대해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해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광해관리공단은 큰 변화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한 뒤 “변화는 항상 불편하고 위험이 따르지만 위기의 이면에 기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화에) 걸려 넘어지면 걸림돌이고, 딛고 일어서면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에 있는 변화의 돌덩어리에 걸려 넘어질지, 아니면 디딤돌 삼아 발전해 나갈지는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 같은 이 신임 이사장의 질문에 답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신임 이사장에 대해 변화관리·회계·M&A·기업회생 등에서 경력·전문성을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라고 평가한 뒤 광해관리공단이 새롭게 변모하기를 기대했다.

다만 이들은 현재 광해관리공단은 기관 통합이란 험난한 길이 예고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숱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편 본연 목적사업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가시적 성과에 매달리는 보여주기 위한 사업을 지양하고 내실을 기하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법과 규정에 순응하기보다 잘못된 정책을 바꾸고 제도개선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적당한 거리를 두기도 했다.

최재훈 광해관리공단노조 위원장은 “(이 신임 이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고 있으며 그 동안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데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뒤 “기관(광해관리공단)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노사가 따로 없고 노조는 응분의 공동책임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협력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투명하고 열린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노사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통폐합과 남북경제협력이란 격변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진정한 변화의 바람을 조합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신임 이사장은 강원 원주시 출신으로 원주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받았다.

이후 그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삼양식품 대표이사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 등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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