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日 여건 조성 시일 걸릴 것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日 여건 조성 시일 걸릴 것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5.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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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에너지협력방안 논의
손 회장, 러·몽골·중 등 관심 가지나 日 여건 조성 물리적 시간 필요

【에너지타임즈】판문점 선언 이후 한일 양국은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축하는 것에 공감했다. 다만 일본 내 여건을 조성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8일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재생에너지 협력과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축,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등 한일 에너지부문 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에 대한 소프트뱅크 입장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에 대해 손 회장은 기술·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러시아·몽골·중국 등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여건 조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는 러시아·몽골 등 풍부한 에너지자원으로 전력을 생산한 뒤 이를 전력수요처인 한국·중국·일본 등에 공급하는 것으로 에너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전기요금 인하요인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협력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손 회장은 지난 8년간 재생에너지 공급비용이 1/10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고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 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의 비용문지와 불안정성문제가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을 뜻을 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백 장관은 4차 산업혁명 관련 반도체·자율주행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우리의 강점을 소개한 뒤 소프트뱅크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손 회장은 사물인터넷·인공지능(AI)·스마트로봇 등 소프트뱅크 3대 투자부문을 설명한 뒤 인공지능부문을 중심으로 유망한 우리 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백 장관은 원전안전과 원전비상대응, 원전해체 등 양국 간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열린 한일 원전안전해체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한일 양국이 원전의 안전성 강화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원전해체 등 공통된 현안에 직면한 만큼 민관합동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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