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상자 열릴까?…석유공사 개혁위원회 구성·운영
판도라상자 열릴까?…석유공사 개혁위원회 구성·운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5.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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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감사 추진 후 위법사실 확인될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
재무구조 악화 심화…기업회생 T/F 구성 후 개선방안 강구
하급자 승진인사 단행과 신입사원 채용 등으로 세대교체 강행




【에너지타임즈】석유공사 노사가 MB정부에서 추진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철저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개혁위원회를 운영한다. 노사가 공동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처음인 탓에 판도라상자가 열릴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석유공사노동조합은 부실투자로 막대한 국고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철저한 원인을 구명하는 한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혁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 30일부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앞으로 이 위원회는 MB정부에서 추진한 해외자원개발 관련 대형부실사업에 대한 정밀한 내부감사에 나서게 된다. 또 내부감사결과 위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를 하는 한편 중대한 귀책사유가 적발될 경우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석유공사는 이 위원회 운영과 함께 고강도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그 일환으로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진단한 뒤 이를 타개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와 긴밀한 협의는 물론 정부와 외부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석유공사는 22개 처와 112개 팀의 조직을 18개 처와 99개 팀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다. 3급 이상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키로 했다. 양수영 사장은 솔선수범 의미로 임금의 50%를 반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세대교체를 위해 상급자에 대한 승급인사를 유보하는 한편 하급자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석유공사는 그 동안 다양한 형태의 위원회와 여러 절차를 거쳐 투자를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외부기관 평가에 의존함으로써 부실투자를 막지 못한 허점이 있었다고 진단하고 투자에 대한 부실방지를 위한 새로운 투자에 대한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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