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지난해 수출이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도 수출은 5739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후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세계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대인 3.6%를 기록하면서 세계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2017년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반도체 등 주력품목이 선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수출은 메모리수요와 가격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전년대비 57.4% 늘어난 97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도 전년대비 31.7%와 23.5%로 각각 늘었다.
선박수출은 10억 달러 이상의 고가해양플랜트수출 등으로 전년대비 23.6% 증가했고, 철강도 단가상승과 고부가 철강재 수출이 늘면서 20.0% 성장률을 보였다.
일반기계는 주요국 건설경기 회복으로 486억6000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사상최대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인도·베트남지역으로의 수출이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주요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은 전년대비 36.8% 줄었다.
이와 함께 2017년도 수입도 4781억 달러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 품목별로 국제유가·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유연탄(65.3%)과 원유(34.6%)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도 수출전망과 관련 세계경기 호조 등으로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자동차 등의 수출은 증가하겠으나 선박·철강·가전 등의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