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왁자지껄…원주 한 고을서 메아리 쳐
광물자원공사 왁자지껄…원주 한 고을서 메아리 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1.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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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맞아 1사1촌 자매결연마을에서 5년째 행복버무림 행사 이어가
서울 터전 버리고 원주에 새 터 잡으면 맺은 인연에 특별함 묻어 있어

【에너지타임즈】김장철을 맞아 강원 원주시 한 고을의 평균연령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고요하기만 했던 이 고을에 모처럼 왁자지껄 소란스러웠다. 광물자원공사 직원들이 하루 정도 고된 업무를 뒤로하고 앞치마를 둘렀기 때문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는 김장철을 맞아 지난 17일 2012년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 원주시 소초면 교항1리를 방문해 지역농산물 담근 김장김치를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는 사호공헌프로그램인 ‘행복버무림’ 행사를 가졌다.

영하의 날씨를 찍은 이날 광물자원공사 임직원 70여명은 대형관광버스 1대와 자사에서 보유한 승합차량 등 모든 차량에 나눠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이 마음에 대한 광물자원공사의 남다른 애정이 묻어있는 모습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인사들이 대거 출동한 것도 눈에 띈다. 김영민 사장과 이방희 한국광물자원공사노동조합 위원장 등 광물자원공사 내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젊은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바쁜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지역구인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내외가 함께함으로써 의미가 더해졌다.


이 행사는 광물자원공사에 단순한 사회공헌활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2012년 첫 만남은 지방자치단체 소개로 이뤄진 탓에 특별할 것은 없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특별한 인연으로 진화됐다. 광물자원공사 임직원들이 서울의 터전을 버리고 원주에 새로운 터를 잡을 때 몸도 마음도 힘든 이들을 포근하게 안아준 인연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 마을의 풍경은 이랬다. 마을회관 앞마당에는 김장을 할 수 있는 테이블에 광물자원공사 임직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김장김치를 버무렸고, 업무에서야 상사인 이들은 이곳에서 신입직원 등 부하직원 보조에 나서는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마을회관 뒷마당에는 마을잔치에나 볼 수 있는 가마솥이 두 개 걸렸다. 하나의 가마솥에는 영하의 날씨에 고생하는 광물자원공사 임직원들의 속을 달래줄 어묵탕이 끓었고, 다른 하나의 가마솥에는 수육이 익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추위를 달래줄 모닥불에는 고구마가 익어갔다.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광물자원공사 임직원들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벌써 5년째 행사가 이어지다보니 나름 익숙함이 몸에 베인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댁에서 김장을 해 봤냐는 질문에 ‘그건 좀’이라고 말을 흐린 뒤 “군대서 김장할 때랑 다른 것 같다”고 말해 웃음꽃을 만들어냈다.

시골출신의 그는 “어릴 적 익숙한 풍경”이라면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광물자원공사 임직원 중 시골출신은 김 사장과 같은 마음, 도시출신은 낮선 풍경이지만 정감을 체험하는 새로운 장이었음에 분명해 보였다.

무엇보다 광물자원공사 임직원을 생각하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이 이 자리에서 전해졌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광물자원공사 임직원들이었으나 실제로 이들을 빛나게 한 최고의 공로자는 마을주민이다. 이 행사에 필요한 준비를 마을주민들이 했기 때문이다.

마을주민들은 농번기 일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김장에 필요한 재료인 배추와 고춧가루 등을 직접 재배했으며, 배추를 절이는 등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비용을 광물자원공사에서 부담을 하지만 돈으로 정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광물자원공사와 이 마을의 끈끈한 정은 남달라보였다.

먼저 첫 만남의 어색함이 없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억지스런 인사말이 아니라 익숙한 인사말이 오갔음은 그들에게 특별한 인연이 있었음이다.

광물자원공사는 2012년 이 마을과 1사1초 자매결연을 맺은데 이어 이 마을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가하면 농번기 부족한 일손을 돕기도 했다.

게다가 광물자원공사와 이 마을은 한시적인 만남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인 만남이 있어왔다. 광물자원공사가 이 마을에서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광물자원공사 임직원들은 마을주민들과 함께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꾸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해왔다.

한편 김장김치 600포기는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해 면사무소 등을 통해 소외이웃에게 전달됐다. 또 나머지는 광물자원공사 임직원들이 반찬으로 먹을 수 있도록 광물자원공사 구내식당에 전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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