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간 첫 CER 거래 성사
국내 기업간 첫 CER 거래 성사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4.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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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구매립지 20만톤 구매 계약
유럽내 탄소배출권 보유 계좌 개설도

처음으로 국내 기업간 탄소배출권 거래가 성사됐다.

(주)한화 무역부문(대표이사 양태진)은 지난 8일 ㈜에코아이(대표이사 정재수)와 대구 방천리 매립지 CDM사업에 대한 배출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 방천리 CDM사업은 국내에서 단독으로 UN에 등록한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연간 4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 5월 처음으로 약 20만톤의 탄소배출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계약은 예정 물량 중 에코아이가 보유한 지분을 한화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 개발된 사업의 탄소배출권을 국내 기업이 구매하는 것은 탄소시장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해외 구매자에게만 의존하던 배출권 거래에서 탈피해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국내 탄소시장을 활성화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질산공장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배출권을 자체 생산함은 물론 국내외 CER 거래를 통해 협상 및 판매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세계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이미 유럽내 탄소배출권 보유계좌를 개설했으며, 현재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소에도 회원 가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관계자는 “다양한 배출권 자산관리 및 거래 경험과 상사로써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온실가스 저감 사업개발부터 배출권거래를 아우르는 비즈니스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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