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단체 가나? 한수원노조…선택이나 무산 관측도
상급단체 가나? 한수원노조…선택이나 무산 관측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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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무효투표수와 과반이상 획득한 상급단체

【에너지타임즈】한수원노조가 상급단체 가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원전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한 투쟁동력을 확보하자는 성격이 강해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급단체 가입을 곱지 않게 보는 시각이 있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한수원노조는 조합원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상급단체를 선택하는 조합원투표를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투표는 상급단체 가입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를 선택하는 것으로 진행되는 탓에 그 동안의 투표와 성격이 사뭇 다른 면이 없잖아 있다. 상급단체 가입여부를 묻지 않고 상급단체를 선택하도록 하는 이 투표는 원전축소정책에 대한 투쟁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면서 그만큼 서두르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되는 부분이다.

다만 조합원들 사이에서 이를 두고 적잖은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 상급단체 가입요건은 유효투표 중 절반이상을 받은 상급단체로 결정되는 것이지만 문제는 무효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모두 선택할 경우 이 표는 무효표가 된다.

이에 따라 이번 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무효투표수와 과반이상을 확보하는 상급단체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한편 한수원노조 상급단체 가입여부는 2001년 노조 설립 후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으며, 노조설립 당시와 2005년 두 차례 있었으나 당시 투표는 상급단체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묻는 투표로 진행됐고, 과반을 넘지 못해 상급단체 가입이 무산된바 있다.

특히 2005년 투표는 총 조합원 4199명 중 96.55%인 4054명이 투표에 참가해 1666명(41.1%)이 민주노총, 840명(20.7%)이 한국노총을 지지해 투표인원 과반수 참여에 과반수 지지를 얻은 상급단체가 없어 무산된 바 있다.

또 2015년 한수원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민주노총 가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5.23%와 반대 53.62%로 과반이 넘지 않아 결국 부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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