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매매 연루된 발전사 간부직원 2명…진실은?
필리핀 성매매 연루된 발전사 간부직원 2명…진실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3.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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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감사결과 해당 간부직원 강하게 혐의 부인
허위진술일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와
접대성 관광 의혹…업무 관련성 없어 가능성 낮아

【에너지타임즈】최근 충남 보령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선·후배 9명은 필리핀으로 관광을 떠났으나 현지 경찰에게 성매매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 사건과 관련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발전사(공기업) 간부직원 2명이 포함된데 이어 현지 언론에서 이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조사받는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하는 등 노골적인 보도로 우리나라에 알려지면서 이 사건은 적잖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이 발전사 감사실은 이들 간부직원이 귀국함과 동시에 감사활동을 벌였다. 감사결과 이들 간부직원들은 성매매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발전사 간부직원인 A차장과 B과장 등 2명을 포함한 충남 보령지역 소재 한 초등학교 동문 9명은 이 친목단체 회비와 자비로 지난 3일 필리핀으로 관광을 떠났다. 이들은 이 지역의 자율방법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 현지에 도착한 이들은 숙소에서 짐을 풀고 바비큐파티를 하고 있음 때쯤 필리핀 여성 7명이 찾아왔고, 곧이어 총을 든 필리핀 경찰이 들이닥쳤다. 그리고 이들은 필리핀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필리핀 경찰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은 발전사 간부직원 B과장을 포함한 2명은 지난 7일 귀국했고 나머지 7명은 1인당 380만 원 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필리핀 당국의 출국허가를 받아 귀국했다.

당시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 성매매 특별단속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발전사 간부직원을 포함한 이들은 성매매 사례인 일명 ‘황제골프관광’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변 지인의 말을 종합해 본 결과 골프를 치는 모임은 아니라고 한다.

이들이 현지 한국인 지인을 통해 여성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사건발생지역이 필리핀이란 점과 급습 당시 경찰이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허위진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또 필리핀 경찰의 함정수사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만간 있을 경찰조사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발전사 측은 이들 간부직원 진술을 감안할 때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필리핀으로 관광을 떠났다는 점, 성매매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는 점, 단순한 친목단체 관광이란 점 등을 감안할 때 개인의 일탈로 선을 긋고 있다.

이 발전사 한 고위관계자는 “개인의 일탈이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경찰조사결과를 반영해 징계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 공기업인 발전사 간부직원 2명이 포함됨에 따라 접대성 관광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관광을 떠난 이들과 이 발전사와의 관계 탓이다.

이 발전사는 2년 전 충남 보령으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다각적인 방향에서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 발전사와 함께 여행을 떠난 이들이 속한 업체와 적잖은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발전사 간부직원들이 이들이 속한 업체와 직접적인 업무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언론지상에서 크게 거론된 이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식품업체는 이 발전사의 기념품 등을 목적으로 제품을 납품했다. 다만 이 발전사는 이 지역의 다른 식품업체와 같이 동등하게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발전사 관계자는 “이 식품업체와 거래관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취재결과 또 다른 협력회사와의 관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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